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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N인터뷰]② 'SKY캐슬' 최원영 "자녀 교육 고민…어른들이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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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뉴스1 배우 최원영/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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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은 캐슬 속 네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는 이유로, 양심을 저버리고 성공을 향해 돌진하는 어머니들이 있고, 이를 방관하거나 강압하는 아버지들이 있다. 각기 다른 가족들이지만, 이수임(이태란 분)과 황치영(최원영 분) 가족은 결이 달랐다. 뒤늦게 캐슬에 입주한 황치영 가족은, 기존 캐슬 가족들이 추구하던 가치에 반기를 들고 갈등을 겪는다.

황치영은 아내 이수임을 지지하고, 아들 황우주(찬희 분)를 따스히 위로하는 아버지였다. 그러면서도 주남대학병원에서는 강준상(정준호 분)의 권력지향적인 행보에 제동을 거는 인물이기도 했다. 종영을 앞두고 만난 황치영 역의 배우 최원영(43)은 'SKY캐슬'을 통해 어른들이 성숙해져 보다 올바른 의식을 갖고 아이들을 인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 심이영과 결혼,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자신 역시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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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은 특히 악인으로 분류되는 캐릭터들이 특히 사랑을 받았다. 자신의 욕망에 순수하고 솔직하다는 이유였다. 이런 반응은 어떻게 생각했나.

▶시청자가 보는 것이 정확한 지점일 거다. 인간의 양면, 이중성, 사회적 윤리와 정서감 등을 툭 던져서 인물에 투영시키는데, 그걸 연기자들이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캐릭터가 설득력을 갖는다. (염)정아, (김)서형 누나가 빨려 들어가는 연기를 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우리 캐릭터들이 그런 느낌을 못 줬다면, 표현이 미숙했다고 생각한다. 연기란 기계처럼 제도하는 것이 아니니까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흡할 수도 있고, 그러다가 후반부 감정연기에서는 호평도 나왔던 것처럼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다. 당연하게 생각한다.

-제일 기억에 남는 엔딩은 뭔가.

▶예빈과 수임이 영재의 태블릿PC를 보고 있고, 그걸 알게 된 한서진이 수임의 집으로 향하던 엔딩이다. 롱테이크로 쫓아가다가 한서진이 딱 멈추지 않나. 깜짝 놀랐다. 너무 잘 찍었더라. 또 혜나 죽음 엔딩도 대본을 알면서도 엄청 놀랐다. 대본상으로는 이걸 어떻게 찍을까 싶었는데, 캐슬 전경이 나오는 화면에서 소리를 다 오프(off)시키고 추락하지 않나. 어떻게 그렇게 싶었다. 그 정적이 세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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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교육관이 달라졌나.

▶앞으로 직면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 고민이기는 하다. 비슷한 연령대 부모들을 만나서 의견도 물어보는데, 정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개인의 신념과 사회적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어려운 것 같다. 뭘 하나 바꿔서 되는 문제는 아니고, 문제가 된다고 갑자기 시스템만 고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어른들이 다 같이 의식 변화,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캐슬에서는 어른들이 만든 길로 간 아이들의 삶이 주체적이지 않다. 그걸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해석한 어른들이지 않나. 결국 어른들의 성숙에 대한 문제다. 진짜 행복, 가치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걸 망각하면 나도 모르게 그릇된 길로 휩쓸려 가는 거다. 성인군자가 돼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의식으로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래 배우들이 모였는데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단체 채팅방도 만들었나. 'SKY캐슬' 패러디물을 봤는지도 궁금한데.

▶내가 채팅방을 만들었다. '아갈대첩'(15회에서 혜나 사건 수습을 위해 캐슬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장면) 촬영날 모두가 모이지 않았나. 촬영하면서 자주 보는 사람만 본다. 내가 그중 막내인데, '다 모인 김에 단체 채팅방 하나 만들자'고 했다. 나와 (조)재윤이형이 초대하면서 방이 만들어졌다. 김서형 누나까지 9명이 있다. 채팅방에 패러디물이 올라오기도 한다. 주변에서 보내준 걸 올리며 같이 웃기도 한다. 최근에는 조선생이 김주영 선생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합성사진이 있어서 진짜 신기하고 놀랐다. '이게 뭔가' 싶었다. (웃음)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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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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