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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팝인터뷰①]최원영 "'SKY캐슬', 미드에 견주어도 손색 없는 퀄리티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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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모든 연기자들 빙의했다고 표현할 정도였죠"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유례 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JTBC 'SKY캐슬'.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종영까지 한 회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SKY캐슬'은 시청률 조사전문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23.2%(유료가구시청률)을 기록하며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SKY캐슬'의 성공에는 연출, 대본의 힘과 더불어 배우들의 공이 무엇보다 컸다. 이 중 황치영 역을 맡은 최원영은 SKY캐슬 속에서 소리 없이 강한 활약을 보이며 염정아, 김서형, 정준호, 오나라, 조재윤, 이태란 등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최원영은 "이 정도의 사랑은 전혀 예상 못했다. 무슨 일인가 싶었다. 잘 될 것 같은 느낌은 있었다. 그래서 첫 방송 시청률이 1%대가 나왔을 때에도 '분명히 볼 수 있는 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시청률 작품적으로 속상해할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SKY캐슬'이 받은 엄청난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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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가 본 'SKY캐슬'의 인기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훌륭한 책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출해주시고, 모든 스태프분은 머리를 맞댔고 거기 안에서 각 인물들의 연기자들은 정말 빙의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혼신의 열연을 다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런 것들이 결과물로 나왔을 때 끌림을 만들어냈다고 본다. 거기에 열광적으로 반응을 해주신 시청자까지 계셨다. 삼박자가 아닌 사박자가 맞아 떨어진 거다. 그래서 이 정도의 사랑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그는 이어 "매 회, 매 순간이 명장면이었다. 어떻게 찍냐고 카메라 감독님한테 물어보기도 했다. 여러 연출적인 부분들에 정말 미치겠더라. 너무 최고라고 극찬을 보냈다. 감독님이 만든 구성에 배우들 열연과 주옥 같은 대사들은 정말 미드 퀄리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작가님이 쓰신 인물과 상황의 설정도 신들려서 쓰신 것 같다. 어느 순간에 밧줄 타듯이 쭉 가지 않고서는 힘든 것 같다"고 모든 제작진들과 출연 배우들을 치켜세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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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속 많은 캐릭터들은 자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욕망에 휩싸이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현실적인 인물들. 이에 반해 최원영이 연기한 황치영은 이 캐슬에 사는 사람치고는 지나치게 이상적이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올곧은 인물이기도. 그는 이에 대해 "저에 대해 자세히 나오지 않아 그런 거다. 이 인물을 중심으로 두고 썼다면 나오지 않았겠나. 대신 저는 나오지 않은 면에 대해 스스로 여백을 생각했다. 이 사람에게도 분명히 흠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포지션은 강준상, 차민혁과는 달랐다. 그렇게 갈 영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맡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했고 한 발 뒤로 밀려나있었다. 그런데 사실 가만히 있는 연기가 힘들다. 가만히 있으면서도 존재감을 발휘해야 하지 않나. 제가 이수임의 감정과 똑같이 다가가면 과잉이 되거나 클리셰 덩어리 같은 장면의 연출이 될 수 있다. 수임이 눈물을 흘릴 때 저는 같이 울면서보다는 감정을 누르고 참는 게 더 슬퍼질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순간순간 각자 몰입하고 환경을 조성해서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해 시선을 모았다.

"각 집마다 무언가의 상황과 비뚤어져있는 게 있는데 저희 집은 너무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가족이었다. 그게 우리 캐슬에서의 우리 가족의 모습이다. 그래서 초반에 일상적으로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수임이 상황을 알았을 때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한다. 저희 집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방향성과 바람이지 않았나 싶다. 모든 진실과 바로잡힘이 저희의 사건을 통해 정리되는 거 아닌가. 전면적으로 나서서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그걸 알고 했기 때문에 한 발 떨어져있는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인지시키면서 할 수 있을까, 나의 서사가 치밀하게 짜여있지 않아도 황치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존재감을 놓지 않을까 고민했다. 그 부분을 고민하면서 접근했다."

한편 최원영이 출연한 JTBC 드라마 'SJY캐슬'은 오늘(1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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