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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김민재 베이징行…대선배 이동국 "민재형 맛있는 거 사줘~" 재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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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김민재(23)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

김민재의 원소속팀인 전북 현대는 29일 오전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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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전날 아시안컵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일단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며 "베이징 구단이 지난해 11월부터 (내게) 관심을 보였다. (궈안의) 감독과 단장이 직접 구애를 해 마음이 흔들렸다"고 거취를 직접 밝힌 바 있다.

2017년 전북에 입단한 김민재는 입단 첫해부터 5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데뷔 첫 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2017년·2018년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대표팀에 차출돼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민재의 이적 소식에 대해 일부 축구팬들은 "유럽 리그를 포기하고 중국 리그를 택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중국 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기량이 이전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일명 '중국화' 현상을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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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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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변명은 할 생각이 없다. 온전히 제가 선택한 길이고, 이 선택으로 인해 많은 팬 여러분들이 실망했음을 알고 있다"며 "유럽 이적이라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먼저 톈진, 그리고 베이징에서 오퍼(제안)가 왔을 때 조금이라도 저를 더 원하고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는 팀이 궈안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가 김민재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유럽 팀에서 관심이 있다'는 얘기는 입단 후부터 계속 들었지만 오퍼는 들어오지 않았다"며 "(베이징과) 팀 합의가 끝나고 선수와 팀 합의가 시작되고 있을 무렵 왓포드에서 관심을 보였다고는 하나 정확한 오퍼는 없었다"고 했다.

전북도 왓포드 영입설에 대해서 "구단이 최근 (왓포드의) 영입 의향서를 전달받았지만, 그 시기는 이미 베이징과 합의가 이뤄졌을 때"라며 "다만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선수와 대표팀을 고려해 베이징과 합의 하에 이적 발표를 미뤘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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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인스타그램 캡처


김민재의 글에 대표팀과 소속팀 동료 선수들은 다양한 응원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보다 16세가 더 많은 대선배 이동국(39·전북)은 "베이징 가면 맛있는 거 사주세요. 민재형. 돈 많으면 형이잖아요"라는 재치있는 댓글을 남겼다.

로페즈(28·전북)도 "중국으로 이적하는 거 축하해. 충분히 네 마음 이해하고 몸 건강하고"라고 했다. 이승우(21·베로나)와 백승호(21·지로나)도 축하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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