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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스즈키컵 우승-亞컵 8강 올랐지만 亞 톱 레벨 아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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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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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이균재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박항서 감독은 2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서 8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1년 새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AFF 스즈키컵 우승 등 4개 대회 연속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박항서 감독은 입국 인터뷰서 "스즈키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올인하다 보니 아시안컵에 갔을 때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졌다. 이라크전 역전패를 당하고 이란에 졌는데 예멘을 이기고 극적으로 올라가 분위기가 살아났다. 운도 많이 따랐다. 준비기간도 부족했고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한 상태였다. 메시지를 던져도 선수들의 반응이 느리다고 느꼈는데 다행히 목표 달성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

▲스즈키컵과 아시안컵까지 3개월 넘게 선수들과 함께 정말 힘들고 지쳐 있었다. 한국에서 편히 쉬었다가 갈 생각으로 도착하자마자 바로 왔다. 2018년 스즈키컵을 잘 마치고 새해 들어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아시안컵도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까지 갔다. 베트남서 반응이 좋아서 2019년의 시작이 좋다. 3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이 있어 준비해야 한다.

-4개 대회 모두 성적이 좋았는데.

▲스즈키컵 밖에 우승 못했다. 지난해는 중국 대회는 얼떨결에 시작했다. 베트남 내에서는 스즈키컵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는데 다행히 우승했다. 바로 아시안컵을 했다. 준비기간도 짧고 베트남 내에서도 썩 기대는 안했다. 막상 패하니 비판 여론도 있고 이기니 조용해지고 한다.

-동기부여나 새로운 목표는.

▲23세 이하 대표팀과 A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니 일이 과중됐다. 끝나고 나면 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해서 힘들었다. 베트남 내에서도 문제 제기가 됐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논의 중이다. 그런 여건이 된다면 좋아질 것이다. 아직 결정은 안났고 베트남축구협회 부회장과 논의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하기 전에 계약이 끝난다(웃음). 3월 예선전을 통과해야 한다. 1월 대회서 4강에 들어야 한다. 올해도 겸일을 하면 과부하가 걸릴 것이다.

-3월 한국과 경기하는데. 23세 이하 대표팀 일정과 겹친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7~8명 있다. 경기 전에는 곤란하다고 요청했다. 경기를 하긴 해야 한다. 베트남축구협회도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A대표팀을 이끌고 연이어 호성적 거둔 비결은.

▲스즈키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올인하다 보니 아시안컵에 갔을 때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졌다. 이라크전 역전패를 당하고 이란에 졌는데 예멘을 이기고 극적으로 올라가 분위기가 살아났다. 운도 많이 따랐다. 준비기간도 부족했고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한 상태였다. 메시지를 던져도 선수들의 반응이 느리다고 느꼈는데 다행히 목표 달성을 했다.

-한국-카타르전을 봤는데.

▲이영진 코치와 함께 경기를 봤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했는데 카타르 중거리 슈팅 한 번에. 축구라는 게 그래서 참 어렵다. 주도권을 많이 쥐고 있었는데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해 안타까웠다. 벤치에 있는 사람들은 더 안타까웠을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

▲베트남은 아직이다. 베트남 기자들도 질문을 많이 한다. 난 ‘여러분은 준비 돼 있나’라고 반문한다. 베트남 축구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스즈키컵 우승하고 아시안컵 8강에 올라갔다고 해서 아시아 톱 레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고위 관계자나 언론을 통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10~15살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재계약은.

▲아직 1년이나 남았다. 내가 대표팀 감독이니 분위기나 여러가지 상황이 좋다. 베트남 축구 시스템에 부족한 부분과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휴식 계획은.

▲2월 중순 이영진 코치가 도착하면 캄보디아를 간다. 동남아시아 U-22 대회가 있다. 감독은 아니지만 선수 관찰 차 간다.

-광고 일정은.

▲한국에서 촬영하지 않고 베트남에서 하겠죠(웃음). 구정이니 시골에 나이 드신 어머니를 뵙고 오랫동안 못봤던 가족들도 보고 쉬다 가려 한다.

-일본이 이란을 3-0으로 이겼다.

▲2-0까지 봤다. 상대성이 있다. 일본이 별로 못하는 것 같더니 이란과 할 때 잘하더라. 8강서 일본에 패한 건 아쉽지 않다. 망신 안 당하고 0-1로 진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일본이라는 팀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개인의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경기를 하면 할수록 조직력이나 능력치가 좋아지는 것 같다.

-한국-카타르

▲손흥민이가 3월에 오겠나. 안올 것이다. 뻔하다. 베트남은 한국, 일본, 이란 등과 경기할 기회가 많이 없다. 아시아의 강호와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다. 승리보다는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 구상 중이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기대를 많이 하니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9년 목표는.

▲계속 대회가 있어서 포메이션도 그렇고, 내가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코칭스태프 변화도 줘야할 것 같다. 여러가지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머리를 좀 식히고 구상할 계획이다.

-국민들께 새해 인사.

▲안녕하십니까. 베트남 대표팀 감독 박항서입니다. 지난 한 해 많은 격려를 주셔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올 한 해도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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