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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루나 1770만원 사기 당한 후 사기꾼에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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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루나가 1770만원 사기를 당했던 사연을 고백해 주목받았다.


디지털 싱글 '운다고(Even So)'를 통해 자작곡을 발표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루나(사진)가 1770만원을 사기당했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루나는 "최근 메신저 피싱으로 1770만 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루나는 "피싱범이 어머니께 '행사 중이라 정신이 없어서 그러는데, 매니저 계좌로 570만 원을 보내 달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 매니저 부친의 부조금, 병원비 등의 이유로 각각 600만 원을 요구했다"면서 "당시 제가 곡 작업하느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가 그 돈을 보내셨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진짜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세계일보

지난달 루나는 '메신저 피싱' 피해를 당했다면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당시 루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이버 주소록을 해킹해서 카카오톡으로 저인 척 아이디를 루나, 본명인 박선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돈을 빌려달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절대 속으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루나 ♡박선영♡'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이 루나 어머니에 570만원을 보내달라고 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메신저 피싱 피해를 고백한 루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부모님이 많이 당하고 계셔서 저도 너무 속상하고 화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용기 내 올려본다"고 했다.

또 루나는 "전 이런 일에 무너지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이 벌어서 효도할 것"이라며 "돈을 죄책감 없이 훔쳐 간 사기꾼분들! 그렇게 돈 버시면 행복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쉽게 번 돈. (남에게 빼앗아 자기 것인 마냥) 모래성처럼 쉽게 훅 불면 날아가 버리는 돈 그렇게 쉽게 날아가 버리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차라리 열심히 조금씩 모아 나의 소중한 인생에 내 선택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신저 피싱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메신저 피싱을 당한 피해자들의 구제신청은 1천656건, 피해액은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메신저 피싱 사기범들은 대개 문자메시지나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해 지인을 사칭,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또 사기범들이 훔친 아이디로 포털 사이트에 로그인한 다음 주소록에 실린 연락처를 통해 지인들에 접근, 메신저 피싱을 저지르는 사례도 있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연락처에 '엄마, 형' 이런 식으로 가족 이름을 적어 놓은 사례가 많아 이를 악용한 사기범들에 의해 피해자가 속아 넘어갔다"며 "피해자들은 자신의 휴대전화 연락처가 포털에 올라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루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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