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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미소천사' 김하늘, "올해는 작년 같은 부진은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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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동계 전지 훈련장인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 미리시에 위치한 이스트우드 밸리 골프&CC에서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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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시(말련 사라왁주)=정대균골프전문기자】"작년에 못했던 몫까지 해야하는데..."
김하늘(31·하이트)이 내심 바라는 올 시즌 목표다. 2011, 2012년 2년 연속 KL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한 시기를 풍미했던 김하늘은 2015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로 건너가 올해로 5년째 활동중이다. 데뷔 첫 해에 1승을 거둬 상금 순위 23위로 연착륙에 성공한 김하늘은 그 이듬해에 2승을 거둬 상금 순위 4위, 2017년에는 3승으로 역시 상금 순위 4위에 올랐다. 데뷔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랬던 그가 작년에는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다. 상금 순위는 데뷔 이후 최악인 29위로 처졌다. 그러면서 '스마일 퀸'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당연히 독기를 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스윙코치인 이경훈프로의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과 함께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 미리시에 위치한 이스트우드 밸리 골프&CC서 5주간에 걸친 강도 높은 동계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그런 그를 현지에서 만나 올 시즌 전망과 향후 인생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먼저 지난해 부진 원인에 대해 물어 보았다. 김하늘은 "작년에 LPGA 혼다 타일랜드로부터 초청이 들어 왔다. 당초 일정보다 10일이 빨라 고민이 됐지만 출전하고 싶어 출전했다"며 "하지만 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여서였는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것이 오키나와 개막전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부진 원인을 설명했다.

전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성적이 올라 다행이었지만 시즌 내내 2017년도에 성적이 좋았던 코스에서 성적이 나지 않아 더욱 힘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계획대로 움직일 생각이다. 먼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국내서 1개월 가량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5주 일정 전지훈련에서는 1~3주간은 샷감과 퍼트 연습, 그리고 4~5주는 코스에서 실전 위주 훈련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 그리고 시즌 첫 출전 대회는 오는 3월 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로 잡고 있다.

훈련지에는 동생 대원이도 동행했다. 작년 3부와 2부투어 성적으로 KPGA정회원이 된 대원이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인 웹닷컴투어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중국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한다. 김하늘은 "보는 눈은 동생이 좋다. 그래서 많이 물어 본다"며 "여러모로 나보다 자질이 좋은 것 같다. 그 장점을 살리고 나만큼의 헝그리 정신으로 임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동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하늘의 올해 목표는 빨리 첫승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부담을 덜어내고 남은 시즌을 보다 편안하게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동계 전지훈련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 좋은 분위기로 끝나 내심 기대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연애도 좀 해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하늘은 "소개팅을 여러번 했는데 선남선녀간의 만남이 아니라 팬과 선수와의 만남이 돼 잘 이어지지가 않았다"며 "내년 안에는 꼭 결혼하고 싶다. (서)희경이 언니처럼 결혼하면 골프를 그만두고 가정에 충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에서 까칠한 성격일 것 같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김하늘은 KLPGA투어 시드가 없어 현재는 후원사인 하이트가 주최하는 하이트 챔피언십에만 출전하고 있다. 그는 "그래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잊혀져간 인물이 된 것 같다. 현재 SNS상에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대회 중에서 초청이 오면 가급적 출전 회수를 늘려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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