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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G 해트트릭의 추억' 황의조, 바레인 골문 다시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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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의조가 16일 중국전 뒤 인사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아시안게임에서 해트트릭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또 한번 바레인의 골문을 겨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중동 국가와 맞대결을 펼친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벤투호’는 토너먼트의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90분안에 경기를 끝내야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 이후 5일 휴식으로 충분한 재충전을 했지만 앞으로의 일정은 녹록지 않다. 특히 16강전(22일)과 8강전(25일)은 이번 대회 일정 가운데 유일하게 3일만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16강전에서 연장 또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진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바레인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골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다득점의 물꼬를 트는 선제골이 일찍 나와야한다.

그로 인해 벤투호의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황의조는 바레인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상대였던 바레인에게 해트트릭을 작성하면 한국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바레인전에서 발끝을 예열한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총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줄곧 호흡을 맞췄던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등이 벤투호를 통해 다시 뭉치게 돼 공격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황의조는 조별리그에서 온 몸을 던지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3경기였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14개의 슛을 시도해 사르다르 아즈문(이란)과 함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슛을 시도했다. 많은 골 찬스가 찾아왔지만 아쉽게 3차례나 골대 불운을 겪으면서 결국 2골에 그친 것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였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조별리그 3차전부터 가세하면서 황의조에게는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2~3명의 수비수가 집중마크를 하면서 다른 공격진에게 많은 공간이 생기기도 했다. 황의조는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제골이 중요하다.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살려서 나부터 골을 넣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바레인전의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경기에 나서겠다”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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