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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성폭행 몰랐고 조재범 편지는 거짓"…전명규, 은폐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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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빙상연맹 전 부회장인 전명규(사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빙상계 비위 행위 은폐의 배후로 지목된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성폭력 사건 전부를 알 수 없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21일 전 교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빙상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전 교수는 "오전에 빙상이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견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력 피해 선수들이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 하고 있고 그 원인이 전 교수의 사건 은폐에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성폭력을 당한 한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 교수에 문자를 보내자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다"라고 답신이 온 문자메시지 내역을 증거로 제시했다.

전 교수는 "성폭력 관련해서 난 전부 알 수 없다.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손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내역에 관해서도 전 교수는 "기사를 보지 못했다. 말씀드리기 힘들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를 폭행 및 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코치가 손 의원에게 보낸 "전 교수의 질책을 받고 심 선수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폭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편지에 관해 전 교수는 조 전 코치가 형을 감면받기위해 거짓으로 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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