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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파퀴아오, 마흔한 살에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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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제 만 나이 마흔하나가 되는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20일(한국시간) 아드리언 브로너(미국)와의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3-0 판정승한 뒤 스태프의 목말을 탄 채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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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퀴아오(41·필리핀)가 프로 통산 70번째 경기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장식했다.

데뷔 24년을 맞은 파퀴아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특설 링에서 아드리언 브로너(30·미국)와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 12라운드에서 3-0 판정승을 거뒀다. 두 심판이 116-112로 채점했고, 한 심판은 117-111로 파퀴아오의 손을 들어줬다. AP통신은 훨씬 압도적인 120-108 채점을 했다.

그만큼 파퀴아오는 빨랐고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7회와 9회 왼손 큰 펀치를 날려 브로너를 뒤로 물러나게 했고, 브로너는 제대로 된 카운터 하나 날리지 못했다. 파퀴아오는 사흘 전 기자회견 도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는데 입증해냈다.

파퀴아오는 2017년 제프 혼(호주)에게 패한 뒤 지난해 7월 루카스 마티세를 KO로 물리치고 차지한 웰터급 타이틀을 방어하며 61승2무7패를 기록했다. 여덟 체급 챔피언 지위를 지켰다. 브로너는 최근 1무2패를 얹어 33승1무4패가 됐다.

2015년 파퀴아오가 판정패로 무릎을 꿇은 플로이드 메이웨더(42·미국)가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별명이 ‘더 프로블럼’일 정도로 말썽을 많이 일으켰던 브로너는 사흘 전 “사람들이 날 늑대 무리에 던져놓고 내려다보는 것처럼 느낀다. 최근 다섯 경기를 보라. 연달아 세계챔피언과 싸웠다. 어떤 대결도 마다하지 않았다. 상대가 얼마나 많은 타이틀을 갖고 있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이날 패배로 머쓱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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