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49세 미컬슨 `회춘 샷`…"봤지 노보기 12언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글 1개와 버디 10개로 12언더파 60타.'

지난해 3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무려 4년8개월 만에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숏게임 마법사' 필 미컬슨(미국)이 기세를 이어 시즌 막판 타이거 우즈(43·미국)와 이벤트 대회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2019년, 49세로 나이는 한 살 더 먹었지만 미컬슨의 '회춘 쇼'는 계속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라퀸타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데저트클래식 1라운드에서 미컬슨은 보기는 단 1개도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60타를 적어 냈다.

단독 2위에 오른 애덤 롱(미국)보다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미컬슨은 자신의 2019년 첫 대회, 첫 라운드에서 개인 통산 최저타 타이 기록이자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출발을 했다. 미컬슨은 "새해 첫 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기에 만족스럽다"며 "시작이 좋은 만큼 2019년이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컬슨은 이날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 차례나 '60타'를 적어 냈다. 이는 '최초' 기록이다. 지금까지 한 선수가 60타를 세 번이나 적어 낸 적은 없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2005년과 2013년 피닉스오픈에서 60타를 적어 낸 적은 있지만 모두 파71이었다. 즉 11언더파 60타였다. 이번에는 파72 코스에서 12타를 줄이며 60타를 적어 냈다.

우승 가능성도 높다. 샌디에이고에서 나고 자란 그는 2002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이 대회는 세 코스를 3일간 돌아가면서 경기한다. 미컬슨이 경기를 펼친 라퀸타 코스가 가장 쉬운 편에 속하고, 그다음이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이며 스타디움 코스가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선수들 중 니클라우스 코스에서 경기한 김시우(24·CJ대한통우)가 2언더파 70타 공동 70위로 경기를 마쳤고, 라퀸타 코스에서 경기를 한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1타를 줄이며 공동 91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컬슨의 선전으로 올해도 '40대 돌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PGA투어 키워드 중 하나는 '40대 돌풍'이었다. 3승을 거둔 버바 왓슨(40)을 필두로 미컬슨, 우즈, 폴 케이시(41) 등 40대 골퍼들이 무려 10승을 합작했다. 반면 2017년에는 40대 골퍼 우승이 단 네 차례뿐이었다.

올해도 앞서 열린 대회 초반에 30대 골퍼와 20대 골퍼가 3승씩 가져갔지만 2019년 첫 풀 필드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올해 40대에 진입한 맷 쿠처(미국)가 우승을 차지하며 흐름을 깼고,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도 미컬슨이 단독 선두로 나서며 40대 돌풍을 예고했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