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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부활한 KBO ‘기술위원회’…한국야구 ‘새판짜기’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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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표팀 구성부터 시작

대표팀 사령탑 이달 내 선임키로

아시안게임 논란·선동열 사퇴 등

기로 선 KBO에 전환점 될지 주목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새로 위촉한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가 첫발을 뗐다. 김시진 위원장은 당면과제인 대표팀 전임 감독 후보를 일주일 내 3~5명으로 좁히고 이달 내 선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진 위원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 첫 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기술위원들과 대표팀 새 감독 후보군을 놓고 많은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오는 23일 예정된 기술위 2차 회의 때 후보군을 3명, 예비 후보까지 고려해 최대 5명 정도로 압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로 삼았던 1월 내 감독 선임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확히 몇 명의 후보를 놓고 논의를 했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경기인 출신들 중에서 폭넓게 고려했다”면서도 “되도록 지도자 생활을 해본 사람, 나름의 야구 색깔이 있는 사람, 팬·언론과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두고 검토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감독 선임을 마친 뒤 전력분석팀장, 코칭스태프 등 선임도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날 기술위는 정운찬 KBO 총재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뒤 첫 회의를 시작했다. 김시진 위원장을 비롯해 마해영 성남블루팬더스 감독, 이종열·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 해설위원, 주치의를 겸하는 김진섭정형외과의 김진섭 원장 등 기술위원 5명이 참석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승엽 KBO 홍보대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의 해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KBO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후 ‘선수 선발 특혜’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기술위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정운찬 총재가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선 전 감독 사퇴에 영향을 미치며 또 다른 논란이 됐다.

KBO는 일단 전임 감독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기술위를 꾸려 당장 올해 11월의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 구하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일본 등 경쟁국들보다 대회 준비가 늦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시진 위원장은 “늦은 감도 있지만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대표팀이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유동적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회 준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기술위도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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