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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In아부다비] '여기가 진짜 아부다비?' 흥 넘쳤던 알 나얀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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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부다비(UAE)] 유지선 기자= '여기가 진짜 아부다비 맞나?'

벤투호가 중국을 꺾고 C조 선두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던 날, 관중석에서는 또 다른 축제가 펼쳐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연승과 함께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킥오프된 경기, 30분여 시간이 지났을까. 오후 6시가 되자 주변의 이슬람 사원에서 아잔(이슬람교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기도소리)이 울려 퍼졌다. UAE에 온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프타임 관중석을 무대로 전혀 예상치 못한 파티가 펼쳐졌다. 익숙한 노래들이 흘러나오더니 디제잉과 함께 경기장이 순식간에 축제의 장이 된 것이다. '강남 스타일'이 흘러나오자, 관중석 분위기는 그야말로 절정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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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과 강남 스타일, 여기에 디제잉까지 다소 의아한 조합이지만, 관중석을 뜨겁게 달구기엔 충분했다. 하프타임 행사로 뜨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한국은 후반전 김민재의 골까지 더하며 중국의 추격을 뿌리쳤고, 결국 2-0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1,000여명의 교민이 관중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친 교민은 "아부다비에 있는 교민들을 대부분 경기를 보러 갔을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못 봤던 지인도 만나 반갑게 인사도 나눴다"면서 "애국가를 듣는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다. 이곳에서 들으니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며 관전 소감을 전했다.

벤투호가 중국에 '공한증'을 되새겨주며 3전 전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던 알 나얀 스타디움, 이날 하루만큼은 한국을 떠나 아부다비에 자리 잡은 교민들에게 축제의 장이자 만남의 장소였고, 잠시나마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준 의미 있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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