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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일 투수 보유한 다저스, '153km' 대만인 투수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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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한국인 투수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보유한 LA 다저스가 대만인 투수도 영입한다. 대만 대학생 투수 린휘셩(21)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 일본, 대만 아시아 3개국 투수가 다저스에 모인다.

대만 ‘CPBL스태츠’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린휘셩이 30~35만 달러 계약금에 다저스와 계약 합의했다는 대만발 소식을 전했다. 신체검사를 남겨놓은 가운데 정식 계약이 완료되면 린휘셩은 다저스에서 뛰는 역대 8번째 대만인 선수가 된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국립체육대학에 재학 중인 우완 투수 린휘셩은 지난해 11월 중순 트라이아웃을 가졌다. 이 자리에 10개팀 이상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찾았다. 11월말 대학야구리그에선 최고 153km 강속구를 찍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린휘셩은 17세 때 152km를 던졌고, 2017년 고교 졸업 후 미국 진출을 계획했다. 그러나 고교 3학년 시절과 대학 첫 해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2학년이 된 지난해 허리 상태가 호전됐고, 구속도 되찾으며 다시 주목받았다.

린휘셩의 신체조건은 키 185cm, 체중 76kg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볼을 구사한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149km. 지난해 여름 리그에선 7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25개를 기록했다.

다저스 전문매체 ‘싱크블루LA’는 17일 린휘셩이 다저스에 온다면 루키리그에서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빠르게 적응한다면 여름쯤 하위 싱글A 팀으로 승격될 수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즉시 전력보다는 미래 가능성을 본 만큼 린휘셩이 당장 류현진, 마에다와 빅리그에서 함께하기란 어려울 듯하다.

한국과 일본 등 일찍이 아시아 시장을 발굴한 다저스는 지난 2002년 외야수 천진펑과 계약하며 최초로 대만인 선수를 영입한 팀이기도 하다. 좌완 투수 궈홍치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다저스에서 218경기 13승17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불펜으로 롱런했다. 2008년 한국인 투수 박찬호,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 사이토 다카시와 함께 한국, 일본, 대만 아시아 3개국 선수가 다저스에서 뛰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우완 투수 C.C. 리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 3시즌을 경험했지만, 다저스에선 트리플A 22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62로 메이저리그 부름을 받지 못한 채 대만으로 돌아갔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마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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