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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2018년 한화의 리빌딩 신화, 2019년 이어갈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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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의 원정팬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8년 한화의 리빌딩 신화를 이어갈 팀은 어디일까.

한화의 2018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개막 전 하위권 후보라는 예상을 보란듯이 깨고 2007년 이후 11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리빌딩 작업에 착수한 한화는 젊은 유망주들이 1군 무대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리그의 판을 흔들었다.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에 패하며 가을 야구의 기쁨은 짧게 끝났지만, 향후 10년 이상 팀을 이끌 영건들의 발견으로 한화는 노장들의 팀이라는 프레임을 벗겨내는 데 성공했다. 2019시즌 역시 한화는 진행중인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대다수 KBO리그 팀들이 육성과 리빌딩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8년 한화가 보여준 리빌딩 신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반적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팀은 전력이 약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한화가 이를 뒤집고 호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때문에 리빌딩을 진행 중인 다른 팀도 한화처럼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올해 리빌딩의 결실을 볼 가능성이 큰 구단은 삼성이다. 삼성은 왕조 시절 주역들이 팀을 떠나거나 은퇴한 뒤부터 리빌딩 작업에 착수했다.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매 시즌 순위를 끌어올리며 희망을 전달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유망주들이 미래를 밝게 했다. 2018시즌 후에도 고강도 선수단 정리를 통해 체질 개선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올해는 이전보다 많은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경험치를 쌓아 기량도 쑥쑥 올라오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큰 삼성의 2019시즌이다.

취약점이 있지만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내부 자원으로 승부를 보려는 구단의 성적도 관심을 모은다. 핵심 선수 양의지의 이탈과 토종 선발진에 붙어있는 물음표로 무한 경쟁 구도가 열린 두산과 포수와 3루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지만 내부 육성으로 가닥을 잡은 롯데, 프런트와 현장 코칭스태프 전면 개편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에 나선 KT 등이 성공적인 리빌딩을 희망하며 시즌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리빌딩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한화가 올해 그 기조를 한층 강화했듯 2019시즌 긍정적인 리빌딩 성과를 얻는 팀이 나온다면 KBO리그에 불고 있는 육성과 리빌딩 열풍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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