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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어린이들도 환호한 '210승' 송진우 시범투, 눈높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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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우와~”.

한화 송진우(53) 투수코치가 어린이들 앞에서 연습투구를 선보였다. 총알처럼 날아간 공이 포수 미트에 정확히 꽂히자 어린이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현역 은퇴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210승 투수’ 명성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송진우 코치는 14일 대전 동구 용전동에 위치한 한화의 실내연습장 일승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 구단이 마련한 겨울방학 야구교실의 일일 코치로 초등학생 어린이 지도에 나섰다. 오전, 오후로 나눠 참가 어린이들이 송 코치에게 특별 지도를 받으며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송 코치는 지도에 앞서 어린이들에게 투구의 원리부터 설명했다. 송 코치는 “공이 목적지까지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회전이다. 힘이나 원심력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을 채는 느낌으로 던져 회전을 줘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며 “던질 때 팔 위치도 앞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포수와 거리가 가까워지고, 공을 쉽게 던질 수 있다. 팔 위치가 뒤에 있으면 어깨를 다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에 앞서 시범으로 몇 개의 공을 던졌다. 빠르고 정확한 투구가 이어지자 어린이들이 환호하며 박수 쳤다. 50살이 넘었지만 현역 시절 몸매를 유지 중인 송 코치는 자기관리의 신이다. “예전만큼 못 던진다”면서도 어린이들을 투구 시범을 보였다. “너희들도 연습하면 이렇게 던질 수 있어”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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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캐치볼을 마친 뒤 송 코치가 바로 옆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하며 참가 어린이 모두 개별로 투구 자세를 잡아줬다. 키가 작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서는 무릎을 꿇어 눈을 맞췄다. 연신 “나이스 볼”, “그래, 잘했어”를 외치며 손뼉을 마주치기도 했다. 송 코치의 눈높이 교육에 어린이들도 만면에 웃음을 띄며 신나게 공을 던졌다.

송 코치는 “오랜만에 어린이들을 가르쳤는데 너무 즐거웠다. 야구 저변이 확대되기 위해선 어린이 꿈나무가 있어야 한다. 오늘 참가한 어린이들이 우리 구단의 자산이다. 아이들이 야구를 좋아하니 부모님들도 야구장에 더 자주 찾아올 것이다”며 “아이들이 자세히는 몰라도 내가 누군지 알아봐줘 고마웠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9년 한화 전신 빙그레에 입단한 송 코치는 2009년까지 21시즌 통산 672경기에서 3003이닝을 던지며 210승153패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 탈삼진 2048개를 기록했다. KBO 역대 최다 승리, 이닝, 탈삼진 기록을 보유 중이다. 등번호 21번은 한화의 영구결번이다. 선수 은퇴 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지도자 연수를 다녀왔고, 한화에서 코치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해 1군 투수코치로 돌아와 한화를 팀 평균자책점 2위로 탈바꿈시켜 ‘송골 매직’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편 한화 구단이 마련한 겨울방학 야구교실은 지난주부터 3주에 걸쳐 총 6개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150명 모집 예정이었지만 166명으로 참가 인원이 초과됐다. 지난 7일 장종훈 수석코치와 이날 송진우 투수코치에 이어 21일에는 포수 최재훈이 특별 일일코치로 꿈나무 지도에 나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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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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