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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SF 마이너 계약' 샘슨, KBO 복귀 길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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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 키버스 샘슨(28)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마이너리그 계약 명단에 전 한화 소속 샘슨이 포함됐다. 샘슨은 이미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선수로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샘슨은 한국에서 활약으로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몇몇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비교적 전력이 약한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린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치도 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 KBO리그 팀에서 제의가 올 경우 조건 없이 풀려날 수 있는 조건이다. 올해부터 KBO는 재계약 선수를 제외한 신입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을 도입해 대체 선수 영입시 이적료 비중이 커졌다. 이에 케이시 콜맨, 라이머 리리아노 등 마이너 계약 선수들이 한국과 일본의 콜이 오면 조건 없이 떠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한국 생활에 만족했던 샘슨은 언제든 KBO리그에 돌아올 의지가 있다. 걸림돌 없이 수월하게 복귀하기 위해선 안전장치가 필요했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에 이 같은 권리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샘슨은 지난해 한화 소속으로 30경기에 등판, 161⅔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한화 역대 외인 투수 최다승. 150km대 강속구로 탈삼진(195개) 타이틀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닝 소화 능력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KBO리그 내 다른 팀들의 부름도 받지 못했고, 미국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최우선 목표는 메이저리그 진입. 지난 2015~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 2시즌 31경기(14선발) 2승7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에서 경험을 발판삼아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성공한 전례가 있다. 특히 한화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간 외국인 투수만 9명. 브래드 토마스, 프렌시슬리 부에노, 대나 이브랜드, 앤드류 앨버스가 2시즌 이상 뛰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입이 어려워지고, 한국에서 콜이 올 경우도 대비한다. 샘슨을 다시 한국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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