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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박지수의 국민은행 더 강해지려면? 쏜튼 각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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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국민은행 쏜튼이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수비에 막히고 있다. 2018. 11. 29 청주|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국민은행은 통합 7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시즌 2위로 우리은행을 추격 중인 국민은행이지만 아직 부족함이 느껴진다. 국민은행이 더 강해지긴 위해선 카일라 쏜튼(27)이 깨달아야 한다.

국민은행은 14일 현재 15승5패(승률 0.750)를 기록 중이다. 1위 우리은행(16승3패)를 1.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우리은행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맞서고 있다. 우리은행의 3패 중 2패가 국민은행에 당했다. 그러나 최장신 센터 박지수(196㎝)를 보유하고도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과시하진 못하고 있다. 박지수의 높이 우위를 바탕으로 한 수비는 위력적이지만, 공격에서의 해법은 아직 부족하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경기당 34분 43초를 뛰며 경기당 12.75점, 13리바운드, 3.6어시스트, 2.1블록을 기록 중이다.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은 “많이 고민하고 있다. (박)지수에게 적극적으로 1대 1도 하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지수를 막는 선수가 대부분 외국인 선수다. 그렇게 하면 지수가 체력적으로 힘들고, 팀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면서 “지수가 때로는 등을 지고 하는 1대 1보다 앞을 보고 하는 1대 1을 하며 파생되는 공격 기회도 보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수를 외국인 선수가 막으니, 쏜튼의 수비수로 국내 선수가 붙는다. 분명한 이점이다. 그런데 쏜튼이 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쏜튼은 2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49분을 뛰며 20.45점, 9.6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기복이 있고, 마인드 컨트롤도 아쉽다. 심판 판정에 민감할 때도 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무리한 움직임이 나오기도 한다. 슛 셀렉션이 부족한 편이다. 실책도 경기당 1.6개다.

안 감독도 쏜튼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쏜튼이 국내 선수를 주로 상대하기 때문에 득점을 많이 해줘야하지만, 경기마다 기복도 있다. 그러나 다득점도 중요하지만 쏜튼에 의해 상대 수비가 흔들리고, 쏜튼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도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쏜튼이 다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동료의 슛 기회를 돕는 등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움직임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슛만 던지는 선수라면 수비하기도 한결 수월하다. 안 감독은 쏜튼의 득점보다도 어시스트 수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 지난 13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쏜튼은 31점을 몰아 넣으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어시스트도 자신의 평균을 넘는 4개였다. 쏜튼의 어시스트는 삼성생명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고, 자신에 대한 수비도 헐거워졌다.

박지수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제공권을 바탕으로 더 압도적인 경기력을 끌어내기 위해선 쏜튼의 각성이 필요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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