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석주일 전 감독대행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약 7분가량 사과했다. “평생 실수를 갚을 방법을 찾으면서 살겠다”라며 “떠날 때가 온 것 같다”라고 인터넷 방송 은퇴 의사를 밝혔다.
석주일 전 감독대행은 9일 전자랜드와 kt 소닉붐의 2018-19시즌 KBL 경기를 아프리카TV로 중계하다가 정효근에 대한 상스러운 욕설로 논란이 됐다.
석주일 전 연세대학교 농구부 감독대행이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사과하며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아프리카TV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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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은 12일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프로 2번째 시즌(2015-16)부터 석주일 전 감독대행이 나에 대해 욕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면서 “어머니가 우연히 아프리카TV 방송을 보고는 경악했기 때문이다. 발언 수위는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은 무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화가 치밀어오른다”라는 글을 썼다.
석주일 전 감독대행은 2009~2010년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코치를 하다가 선수 폭행으로 징계를 받자 사퇴했다. 2008-09시즌부터 역임한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직도 내려놓았다.
휘문고 코치 시절 석주일이 때린 선수 중에는 정효근의 중학교 선배도 있었다. 석주일 전 감독대행이 정효근에게 한 막말이 화제가 되자 이 선배는 “잦은 구타로 농구를 관뒀다”라면서 “아직도 몇몇 학생들은 평생의 트라우마로 힘들게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휘문고 코치 시절 폭력을 행사한 학생과 그 부모님에게 정말로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때 징계를 받았고 시간이 흘렀다고는 하나 한번 저지른 잘못은 되돌리지 못한다”라고 인정한 석주일 전 감독대행은 “정효근 등 방송을 통해 비난한 선수와 그 부모님 등 가족, KBL 모든 관계자와 심판 등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라면서 “상처가 아물 때까지 평생 깊이 반성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현역 시절 석주일 전 감독대행은 수비 전문 요원으로 연세대 농구부의 전성기에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의 전신인 대우증권 제우스로 프로농구에 데뷔했기 때문에 정효근한테는 직속 선배가 된다.
석주일 전 감독대행은 2000년 SK 나이츠 소속으로 KBL 선수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지도자로는 2005년 연세대를 MBC배 농구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프리카TV 외에도 석주일 전 감독대행은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도 여럿 나왔다.
석주일 전 감독대행은 2013~2014년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을 시작으로 JTBC 토크쇼 ‘유자식 상팔자’와 KBS ‘출발 드림팀’ 및 ‘스포츠 대작전’을 거쳐 2016년에는 MBC 예능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에도 출연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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