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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출범앞둔 키움, 윈-윈 할 이상적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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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히어로즈 안우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윈-윈 할 수 있도록 더 뚜렷하고 높은 목표를 잡고 시즌을 준비하겠다.”

키움시대를 준비하는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윈-윈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홈런왕’ 박병호가 전격 복귀한 지난해 히어로즈는 주위의 기대를 뛰어 넘는 성적을 올렸다.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고 와일드카드결정전 진출(정규시즌 4위)을 확정했고 SK와 플레이오프까지 매 경기 감동을 선사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유지할 수 없었지만 김혜성과 송성문을 비롯한 젊은 야수들과 고졸(휘문고) 신인 안우진의 포스트시즌 맹활약 등으로 많은 얘깃거리를 남겼다.

넥센타이어와 9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올해부터 키움증권과 새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한 젊은 영웅군단의 활약이 연간 1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 감독이 “손을 내밀어준 키움증권과 히어로즈 모두 더 발전적인 한 해를 보내려면 역시 선수단이 지난해 이상 활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막연한 목표보다는 적확한 분석과 계산으로 짧게는 일주일(6연전)부터 한 달, 길게는 시즌 전체 승수를 명확히 설정해 시즌을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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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이정후.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믿는 구석은 있다. 야수층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데다 프리에이전트(FA) 김민성이 팀을 떠나더라도 전력누수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KBO리그 최초의 200안타 주인공인 서건창도 자신의 주 포지션인 2루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고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이정후도 시즌 초반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상수를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지난해 경험을 통해 타자를 요리하는 레시피를 익혔다. 부상만 없다면 팀을 지탱할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관건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 한현희 정도가 버티고 있는 선발진에 어떤 투수들이 가세하느냐다.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는 최원태도 온전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물음표가 남아있다. 그러나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지난해 김성민, 이승호, 안우진 등 젊은 투수들이 약진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투수들이 1군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윤정현을 중심으로 20대 초반 신인급 투수들이 구단의 육성 시스템 안에서 착실히 즉시전력감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15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키움 시대에 나서는 히어로즈가 성적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몸값 인플레이션에 빠진 KBO리그에 또 하나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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