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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베탄코트의 포수 겸업이 NC에 가져올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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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캡처 | 라티노베이스볼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NC)의 포수 겸업은 NC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까.

지난해 포수난으로 고전했던 NC는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 양의지를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양의지 외에도 군입대 전 NC의 주전 포수였던 김태군이 올해 돌아오고 유망주 포수 김형준이 성장하고 있어 NC 포수진의 미래는 밝다. 여기에 새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 역시 포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는 포수로서 경험도 풍부한 선수다. 양의지에게만 기대지 않고 국내 포수들과 함께 돌아가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베탄코트를 포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1루수, 2루수,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베탄코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베탄코트의 포수 겸업을 가장 반길 선수는 바로 양의지다. KBO리그 최정상급 포수인 양의지지만 14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은 필수적이다. 이 감독도 양의지에게 바라는 점으로 ‘건강’을 강조하며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 안배를 충실히 해줄 것을 약속했다. 김태군의 전역 시점이 9월이고 양의지의 백업 포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수가 주 포지션인 베탄코트의 존재는 양의지의 휴식을 보장해 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베탄코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들어가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양의지는 “내가 조언을 하기 보다 베탄코트가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오히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베탄코트에게 배워야 할 것 같다. 같은 수비위치에서 서로 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배울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배우고 빠른 적응을 돕도록 하겠다”며 동반 성장을 바랐다.

외국인 투수들과의 호흡도 기대해 볼 수 있다. NC는 2019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드류 루친스키와 에디 버틀러가 KBO리그에 입성한다.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리그인만큼 마운드에서 호흡을 맞출 포수와의 합이 중요한데 통역 없이 대화가 가능한 베탄코트가 포수로 있다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성향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베탄코트가 역으로 국내 포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포수로 고생했던 NC는 양의지와 베탄코트의 영입으로 단숨에 포수 강국으로 떠올랐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포수의 효용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이 나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베탄코트의 포수 겸업이 어떤 효과를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2019시즌 NC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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