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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야구 선배들이 강조한 성공 지름길 '질문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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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민철 MBC 스포츠+ 해설위원이 2019 KBO 신인오리엔테이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O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주입식 교육’은 한국 교육 제도의 오랜 문제점 중 하나다. 강압적이고 단순 암기식 교육은 학생들의 응용력과 창의성 부재로 이어졌다. 최근들어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교육 방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자만 변해서는 완전한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 교육을 받는 학생들도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시너지 효과가 나게 된다.

지난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는 2019 KBO 신인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은 신인 선수와 육성 선수 130여명을 대상으로 KBO리그 소개, 선수단 소양 교육, 부정 방지 및 스포츠 윤리 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정민철 MBC 스포츠+ 해설위원을 비롯해 전용배 KBO 상벌위원, 이종하 KBO 반도핑 자문위원 등이 단상 위에 올라 신인 선수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강연 후에는 빠짐 없이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하지만 강연자에게 질문을 던진 신인 선수는 극소수였다. 해외 유턴파 SK 김성민만이 정민철 위원에게 질문을 했을 뿐이다. 정민철 위원을 비롯한 다른 강연자들도 강연을 마친 후 계속해서 질문을 유도했지만 자발적으로 나선 선수는 없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신인 선수들의 패기는 보이지 않았다. 아쉬운 대목이다.

질문자가 나오질 않자 정민철 위원은 뼈있는 말을 했다. 그는 “질문을 자주 해야 한다. 질문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에 갇힌다. 경기에서 상대팀을 만나면 전력분석 파트와 포수가 상대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해준다. 그 때도 듣고만 있으면 안 된다. 사소한 것이라도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해야 한다. 그래야 답이 나온다. 잘 듣는 버릇 뿐만 아니라 질문하는 버릇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질문’이라는 의미다.

이날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찾아 끝까지 자리를 지킨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팀장도 질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팀장은 “신인 선수들이 데뷔 첫 해 좋은 기량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기량 발전을 위해 선수들 각자 많은 것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시즌 도중 관심을 갖는 것보다 처음부터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궁금증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선수가 경쟁자보다 더 빨리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야구가 발전하면서 ‘소통’의 중요성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아무리 개인 기량이 뛰어나도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할 순 없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파트와 끊임 없이 대화를 나눠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 질문과 답변이 반복적으로 이어져야 소통이 활성화된다. 질문이 발전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신인 선수들은 가슴 속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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