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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외신 "심석희 성폭행 고소, 한국 스포츠계 학대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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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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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을 추가 고소한 사안을 해외에서도 주목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안을 자세히 다루면서 한국 스포츠계의 부조리를 지적하기도 했다.

심석희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8일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에게 상습적 폭행과 상해 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라며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만 17세인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AFP는 "한국은 올림픽에서 정기적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나라다. 그러나 스포츠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경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선수들에 대한 코치들의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사회적으로 여전히 보수적이며 여성 성범죄 피해자들은 공공연히 모욕을 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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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상습 상해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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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 통신은 관련 사안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코치의 성폭행 혐의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2달 전까지 있었다. 조 코치의 변호인은 방송사를 통해 이같은 혐의를 부인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9일 서울에서 스포츠 분야의 성폭력과 관련한 모든 규제와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심석희와 가족, 국민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는 "한국의 쇼트트랙 올림픽 챔피언 심석희가 전 코치를 수년간 이어왔던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어렸을 때 하키 스틱으로 때려 손가락을 부러뜨린 적도 있었다. 올림픽 몇 주 전엔 머리를 때렸고, 심석희는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아픔에도 심석희는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땄다"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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