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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보복 두려웠지만"…심석희, 조재범 성폭행 밝히기로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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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스포츠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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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심석희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석희가 17세 때부터 조재범 전 코치에게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심석희 선수가 만 17세의 미성년자이던 지난 2014년께부터 조재범이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러왔다는 진술을 들었다"면서 "심석희 선수의 조재범에 대한 처벌 의사를 확인하였고, 신중한 논의 끝에 심석희 선수를 대리해 지난 2018년 12월 17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재범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를 단순 폭행 외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게 된 배경에는 심석희의 굳은 결심이 있었다.

심석희 변호인 측은 "심석희 선수는 이러한 범죄행위의 피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로서,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견뎌야 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나 두려웠고, 자신만큼 큰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생각하여 최근까지도 이 모든 일을 혼자서 감내해왔다"라며 "하지만 이로 인해 심석희 선수가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너무나 막대하고, 앞으로도 동일, 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이 사건을 밝히기로 용기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재범 전 코치 측은 변호인을 통해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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