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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팬 편지에 용기" 심석희, 조재범 '성폭행 폭로' 용기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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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했다. 심석희가 이같은 사실을 고백할 수 있었던 건 팬으로부터 온 편지 덕분이었다.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조 코치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심석희 측은 만 6살 때부터 시작해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렸고, 만 17세 미성년자였던 2014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작년 1월까지 약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까지 당해왔다고 털어놨다. 또한 조 전 코치가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협박했다고도 전했다.


심석희가 가족에게조차 얘기를 꺼내지 못한 사실을 고백하게 된 것은 팬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심석희 측 변호인은 "(한 팬이) 심 선수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올림픽이든 그 이후에든 선수 생활 열심히 하는 걸 보여주는 게 자기한테는 너무 큰 힘이 됐다면서 고백을 하는 편지를 주셨는데, 심 선수가 자기로 인해서 누가 힘을 낸다는 걸 보고 밝히기로 결심했다고 들었다"며 "좀 늦었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자기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얘기함으로써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들도 더 용기 내서 앞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한편,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같은 날 SBS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성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또 휴대폰과 태블릿 PC 비밀번호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혐의에 대한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박경호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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