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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최고의 드러머’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큰 별이 지다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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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6년간 암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끝내 지난 27일 별세했다.

전태관은 지난 27일 향년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2년 신장암 판정 이후 2014년 어깨로 전이돼 오랜 투병생활을 이어온 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1986년 故 김현식의 백밴드로 시작한 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 1집 앨범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데뷔했다. 전태관은 보컬리스트 김종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최고 드러머로 이름을 알렸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내 품에 안기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아왔다.

매일경제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별세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09년 한류관광의 밤 한국관광공사 공로패를 수상한 이들은 2011년 Mnet ‘밴드 서바이벌 TOP 밴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또한 2013년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반자카파 조현아,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음악이야기를 그렸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 발병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8월 멤버 김종진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전태관의 암투병 생활을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 나의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 아프니까 그걸 보고 내가 너무 아프더라”라며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우정을 그리며 눈물을 쏟았다.

특히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봄여름가을겨울은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프로젝트로 기념 앨범을 발매했다. 윤도현, 10cm, 윤종신, 장기하와 얼굴들, 데이식스, 어반자카파 등이 참여한 프로젝트의 수익금은 전태관의 치료를 위해 전달될 예정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앞서 4월 전태관 부인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기획됐으며, 전태관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해를 넘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故 전태관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김종진, 이승신 부부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종진은 전태관의 부고를 알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시어 유가족의 깊은 슬픔을 위로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윤종신, 조현아, 선우정아, 육중완, 싸이, 김동률 등도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故 전태관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에 거행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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