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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잠잠한 FA시장, 준척급 계약은 연내 불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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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FA 계약을 추진 중인 한화 송광민, 히어로즈 김민성, 롯데 노경은 (왼쪽부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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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11명의 준척급 FA들이 지지부진하다. 이들은 연내 계약 체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부터 원 소속구단 협상일이 사라지고 FA가 공시(11월 20일)된 다음 날부터 타 구단과 자유로운 계약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한 달 여 동안의 계약은 4건에 불과했다.

FA시장 개장 전부터 대어급으로 분류되던 양의지(NC)와 최정·이재원(SK)은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난 5일 최정은 6년 총액 106억원, 이재원은 4년 총액 69억원에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에 잔류했고, 양의지는 지난 11일 4년 총액 125억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구단들이 주시했던 대어급의 계약이 모두 완료되자 구단들은 외부 FA영입에 발을 뺀 모습이다. 이어 내부 FA조차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데 소극적이다. 내부적으로 책정해둔 계약 기간과 몸값을 고수하려 한다.

대어급을 제외한 준척급 FA의 계약 문제는 FA 시장이 개장되기 전부터 예상됐던 문제다. 꼭 필요한 자원이 아닌 이상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FA 영입에 따른 출혈도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FA 대어’를 제외하면 준척급 FA의 이적은 매년 쉽지 않은 추세다.

실제로 한화의 송광민(35), 이용규(33), 최진행(33)은 팀 내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와 보상선수를 감안하면 이적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구단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았다.

원소속팀 한화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로 분류해 ‘꼭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제시한 카드를 물릴 생각은 아직 없다. 35세에 첫 FA자격을 얻은 송광민처럼 선수들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협상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G 트윈스는 내부 FA인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과 계약기간(2년)에는 합의했지만 금액에서 접점을 찾지못해 계약체결은 해를 넘기게 됐다. 박용택이 조만간 태국으로 개인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선수와 구단은 새해에 최종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도 올해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계약소식이 없다. 뛰어난 선발투수가 부족한 리그 형편 상 노경은의 계약은 확실해 보이지만 연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계약이 미뤄지면서 ‘사인 앤 트레이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시간은 여전히 구단 편이다. 원 구단에서 ‘굳이 잡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 선수들도 있어, FA계약 줄다리기는 내년 시즌 개막 직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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