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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역 연장 희망’ SK 떠나는 이성우, 새 둥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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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베테랑 포수 이성우(37)가 현역 연장의 길을 택했다. 여전히 쓰임새가 있는 선수인 만큼 현역 세 번째 팀을 찾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K는 17일 이성우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SK는 올해 시즌이 끝난 뒤 이성우에게 프런트 자리를 제안했으나 이성우는 현역 연장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자유의 몸으로 풀려 다른 팀의 제안을 기다린다.

성남서고를 졸업하고 2005년 SK의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성우는 KIA로 이적한 뒤 2008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주전 포수는 아니었으나 든든한 백업으로 오랜 기간 프로에서 뛰었다. 수비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받았다. 그런 이성우는 2017년 SK와 KIA의 4대4 트레이드 당시 첫 입단 팀인 SK로 돌아왔다.

2017년에는 64경기, 2018년에는 88경기에 출전하는 등 비중이 적지 않은 포수였다. 2017년 막판에는 오히려 주전으로 뛰는 경기가 많기도 했었고, 올해에는 주전인 이재원의 뒤를 받치는 백업으로 활약했다. 경기 막판 이른바 ‘세이브 포수’의 몫을 맡기도 했다. 화려한 주역은 아니었으나 묵묵한 조연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성우는 SK의 내년 포수 구상에서 다소 뒤로 밀려 있었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허도환(34)을 팀의 제1 백업포수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으나 군에서 제대한 차세대 포수 이현석(26)에게도 기회를 줘야 했다. 게다가 이성우와 함께 SK 유니폼을 입은 이홍구(28)도 현역 복무를 마치고 늦어도 2020년부터는 전력에 들어온다. 당장도 당장이지만, 미래도 생각해야 했다.

이에 SK는 일찌감치 이성우에게 은퇴 후 새 인생을 제안했다. 당장 코치 자리를 줄 수는 없었으나 프런트 자리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성우가 장고 끝에 이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현역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현재 각 팀들은 2019년 전력 구상이 어느 정도 끝난 상태다. 다만 FA 시장이 더디게 흘러가고 있고,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등 적어도 예년 이맘때보다는 미정인 상황이 많다. 최근 시장에서의 포수 가치를 생각하면 이성우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성우도 과한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연봉이나 미래 부담도 그렇게 크지 않다. 어린 선수들을 받쳐줄 포수가 필요한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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