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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미운우리새끼’ 배정남, 부모 같았던 하숙집 할머니 만남 “평생 한 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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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En]

서울신문

‘미운우리새끼’ 배정남


‘미운우리새끼’ 배정남이 부모처럼 자신을 돌봐줬던 하숙집 할머니를 만났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정남은 친구와 함께 어린시절 살던 동네를 찾아갔다. 부모 이혼 후 초등학생 때부터 하숙 생활을 했던 배정남은 자신을 거의 키워주다시피 하숙집 할머니를 찾고 싶어했다.

배정남은 “아빠가 나를 맡겼던 하숙집이 있다. 외할머니 말고는 제일 같이 오래 살았던 사람이다. 운동회 때도 그 할머니가 혼자 오고 초등학교 졸업 사진 보면 그 할머니랑 둘이 있다. 그 할머니 계속 생각나는데 어리고 힘들 때에는 못 찾아가겠더라. 그 할머니는 진짜 한 번 찾고 싶다. 이름도 정확히 기억난다. 차순남 할머니. 이제는 잘 됐으니까 당당하게 찾아뵙고 싶다. 살아계시면”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20년 만에 어린 시절 살던 하숙집을 찾았고, 문을 두드렸지만 집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배정남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하숙집 할머니를 아는지 물었다. 마침내 배정남은 하숙집 할머니와 인연이 있는 동네 주민을 만났고 할머니의 아들과 통화까지 하게 됐다. 할머니는 현재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있었다.

이후 배정남은 하숙집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진해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배정남은 하숙집 할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하숙집 할머니는 “네가 그리 잘 됐다며. 안다. 나도 보고 싶었다”라며 기뻐했다. 배정남은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라며 오열했다.

하숙집 할머니는 “안 늦게 왔다. 지금 찾아온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다독였고 배정남은 “TV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 못 봤으면 평생 한 됐을 것 같다. 보니까 좋다. 할머니가 잘 키워줬으니까 잘 컸다.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배정남은 “소시지도 해줬다”라며 과거를 회상했고, 하숙집 할머니는 “아들보다 더 예쁘다. 네가 좋다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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