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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은퇴 번복 노경은, 2년 만에 바뀐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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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선발 노경은이 11일 광주 KIA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 박준태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있다. 2018.10.11. 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노경은(34)의 위상이 2년 만에 바뀌었다. 한 때 은퇴를 선언하고 이를 번복하며 굴곡진 야구인생을 걸었던 노경은이 프리에이전트(FA) 잭팟을 기대하고 있다.

노경은은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 등판해 9승6패, 방어율 4.08을 기록했다. 두산 시절인 2013년(10승 10패)에 이어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시즌 흔들렸던 롯데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선발투수로 복귀해 가능성을 확인시킨 게 컸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0번 기록했다. 시장에서 선발 FA로 주목받게 됐다. 초대박 계약은 힘들어도 30대 중반인 노경은이 FA시장에서 관심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다.

2016년 노경은은 유니폼을 벗을 뻔 했다.두산 시절 2013년까지 정점을 찍었던 노경은은 2014년 3승 15패, 방어율 9.03으로 추락하기 시작했고 전력에서 자꾸 제외되자 2016년 시즌 도중 은퇴선언까지 했다. 그러나 은퇴를 번복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야구인생을 열었다. 2016년 3승 12패, 2017년 2패, 방어율 11.66에 그쳤지만 올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빠른 공을 주무기로 하던 노경은은 날카로운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살려 노련함으로 승부하는 투수로 탈바꿈했다. 올시즌 132.1이닝을 던지며 볼넷은 30개만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19까지 낮췄다. 이번 FA시장에서 베테랑 선발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노경은은 준척급 FA로 꼽히고 있다. 그의 올시즌 연봉은 1억원이었다.

15년 만에 FA자격을 획득한 노경은은 롯데 잔류를 우선시 하고 있다. 롯데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지은 뒤 적극적으로 노경은과 FA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3일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한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을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영입만 남겨놓고 있다. 노경은의 롯데 잔류도 이제부터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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