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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스포츠10대뉴스] ③한국축구 러시아 월드컵 16강 좌절…독일 제압 이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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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조별리그 최종전 마치고 팬들에 인사하는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동과 환희, 실망과 좌절을 한꺼번에 맛보게 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올해도 16강 진출엔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전차군단' 독일을 제압하는 이변도 연출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신태용 전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전부터 김민재, 권창훈, 김진수 등 주전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낙마하는 악재에 시달렸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 탓에 여론의 무관심과 회의적인 시선도 더해지며 대표팀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 전 감독은 '통쾌한 반란'을 내세우며 러시아로 향했으나 조별리그 첫 스웨덴전에서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맞았다.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던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 중 가장 '해볼 만한' 경기로 여겨졌던 스웨덴전이었기에 실망감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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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당시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웨덴전을 앞두고 전술 노출을 최소화하려 했던 신 전 감독이 쓴 '트릭'이라는 말은 자조섞인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멕시코를 만난 2차전에선 태극전사의 투지가 조금씩 살아났다. 몇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보여줬고, 종료 직전 손흥민이 골도 터졌다.

그러나 결과는 1-2 패배였다.

2전 전패의 태극전사를 기다리고 있는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당시 세계랭킹 1위 독일이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가 독일에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같은 조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희박한 가능성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독일을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 골까지 터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0 승리에 축구 팬들은 환호했다.

비록 멕시코가 스웨덴에 지면서 16강의 희망은 날아갔지만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전 승리로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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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쐐기골 넣은 손흥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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