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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3경기 만에 20승… 현대모비스, 역대급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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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 최소경기 20승… DB 누르고 12연승 달려

득점·리바운드 등 압도적 1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역대 최소 경기 20승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 DB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91대75로 승리하며 1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체 54경기 중 23경기 만에 20승(3패)을 채웠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동부(현 DB), 2014~2015시즌 모비스의 24경기였다. 두 팀 모두 해당 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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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DB전에서 중거리슛을 던지는 현대모비스 함지훈. 그는 14점(8어시스트)을 올렸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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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내내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엔 가드 박경상이 3점슛 4개를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엔 라건아와 함지훈이 골밑을 장악하며 17점을 합작했다. 41―29에서 시작한 3쿼터에선 현역 최고령 선수인 문태종(43)이 3점슛 3개를 모두 꽂아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문태종은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18초를 뛰며 11점 5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 라건아(28점 18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DB는 마커스 포스터(30점)와 리온 윌리엄스(22점)가 52점을 합작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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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는 득점과 실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거의 모든 부문의 기록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다. 라건아(199㎝)와 이종현(203㎝)이 이루는 '높이'는 최고 수준이다. 양동근, 이대성, 박경상으로 이뤄진 가드진의 조화도 뛰어나다. 외국인 선수 2명을 포함한 선수층이 두꺼워 한두 명이 빠져도 전력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부상 중인 양동근이 2경기, 이대성이 3경기 연속 결장했으나 연승 행진엔 영향이 없었다. 다만 실책이 경기당 14.1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것은 고민거리다.

최소 경기 20승 기록을 세운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남은 경기도 장점인 골밑을 활용하고 수비 전략을 가다듬어 치르겠다"고 말했다.

부산 KT(14승9패)는 홈에서 창원 LG(12승11패)에 91대76으로 완승했다. '양궁 농구'로 통하는 팀답게 3점슛 12개(31개 시도)를 터뜨렸다. 전날 KCC전에선 3점슛 32개 중 4개만 넣으면서 69대88로 졌는데, 외곽포가 되살아난 것이다. 마커스 랜드리(22점)와 양홍석(18점), 김윤태(12점)가 3점슛을 3개씩을 넣었다. KT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 개수 1위(251개)이다. LG는 3점슛 20개를 던져 2개 성공에 그쳤다. 인천 전자랜드(15승9패)는 안방에서 전주 KCC(10승12패)를 88대81로 꺾고 2위를 지켰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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