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아수아헤의 롯데행, 40인 로스터 제외 시기에 달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조형래 기자] 빅리그 175경기 출장 경력을 지닌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롯데 자이언츠행은 정황상 대부분 들어맞고 있다.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면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의 자레드 다이아몬드 기자는 자신의 SNS 계정에 “샌디에이고에서 지명할당된 뒤 텍사스의 클레임을 받고 이적한 아수아헤가 한국행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구단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아수아헤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외국인 내야수를 구하는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만이 유일했다. 또한 아수아헤가 자신의 개인 SNS에서 롯데 구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면서 아수아헤의 롯데행은 더욱 증폭됐다.

다이아몬드 기자의 게시글이 알려진 뒤 롯데는 “아수아헤가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는 선수는 맞다. 그러나 다수의 후보군을 고려하고 있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기본 입장을 내놓았다.

롯데는 2년 간 활약한 앤디 번즈 그 이상의 센터라인 내야수를 염두에 두고 리스트를 추렸다. 아수아헤는 롯데의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 마이너리그 6시즌 통산 홈런은 38개로 장타력을 갖췄다고 보긴 힘들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124개의 2루타와 41개의 3루타를 만들어내는 생산력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레귤러 멤버는 아니었지만 2016년부터 3년 간 175경기 출장해 타율 2할4푼 OPS 0.641의 성적을 남겼다. 주 포지션은 2루수로 마이너리그 364경기를 2루수로 뛰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2루수 151경기 1143이닝 동안 실책 5개만 범하는 등 수비율 0.992의 안정된 수비를 과시했다. 모든 정황이 아수아헤의 롯데행을 지목하고 있지만, 아직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아수아헤의 신분 때문이다.

아수아헤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로부터 지명 할당 당했다. 웨이버로 다른 구단의 선택을 기다렸고 텍사스가 웨이버 클레임을 걸면서 이적, 현재 텍사스 40인 로스터 명단에 포함돼 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해외 리그로 이적을 하기 위해선 메이저리그 구단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현재 KBO리그가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총액 100만 달러 상한제는 나날이 불어나는 이적료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KBO리그 및 일본의 타겟이 되는 40인 로스터 언저리에 놓인 선수들로 ‘이적료 장사’를 시작하면서 구단들의 부담은 커졌다. 일단 현 시점에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아수아헤를 데려오기 위해선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만큼 아수아헤에게 향하는 연봉 및 계약금의 몫은 줄어든다.

텍사스는 아수아헤를 클레임 거는 과정에서 소정의 금액을 지불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의하면 “텍사스는 아수아헤를 웨이버 클레임하면서 5만 달러를 샌디에이고 구단에 지불했다”고 전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를 공짜로 내줄리는 만무하다.

이적료 협상은 필수인데, 아수아헤가 실질적으로 텍사스에서 내야 한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긴 버겁다. 최근 텍사스는 세인트루이스와 트레이드로 3루 자원인 패트릭 위스덤을 영입했다. 텍사스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한 선발 투수 랜스 린을 등록하기 위해 자리를 억지로 만들 필요도 없다. 현재 텍사스 40인 로스터에는 5자리가 남아있다.

텍사스 지역 언론인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SNS에 올렸다. 그랜트는 “텍사스는 아수아헤의 권리를 한국 팀에 넘기기 위해 약간의 이적료를 받기를 원할 것이다. 위스덤을 영입하면서 아수아헤는 잉여 전력이다”면서 “텍사스 구단과 (아수아헤의)에이전트 조슈아 쿠스닉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수아헤의 롯데행은 이적료 협상이 마무리되고 40인 로스터가 제외되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