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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배드민턴 영재' 김민지-민선 쌍둥이 자매 "최연소 국가대표돼 올림픽 금메달 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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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쌍둥이 셔틀콕 자매 김민지(왼쪽)-김민선. 밀양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코리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 13세 이하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국제대회 우승도 하고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고 올림픽 금메달도 따는게 꿈이죠!”

전세계 미래 셔틀콕 스타들의 잔치인 ‘2018 밀양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지난 10일부터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19세이하 주니어선수부터 13세 이하 선수까지 청소년 전 연령이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주니어 국제 배드민턴선수권대회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한국 등 전통의 배드민턴 강국 선수들과 미국,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뉴질랜드 등 총14개국 1046명이 참가해 일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들 가운데 단연 눈길을 모으는 주인공은 가장 어린 선수들이 참가하는 U-13 종목에 한국 꿈나무 대표로 출전중인 쌍둥이 자매 김민지-민선(13)이다.

둘은 각각 여자단식에 출전하면서 같이 조를 이뤄 여자복식에도 참가하고 있다. 외모부터 실력까지 한 사람을 보는 듯 똑같은 자매는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둘 모두 무난하게 16강에 오르며 순항중이다.

남원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는 올해 SBS 영재발굴단 방송을 통해 배드민턴 신동으로 소개되면서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인이 됐다. 그만큼 실력이 빼어나다. 어려서부터 배드민턴 코치인 아빠를 따라다니며 라켓과 셔틀콕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더니 여덟 살 때부터 배드민턴 선수를 꿈꾸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언니들을 제치고 언니 민지가 전국 랭킹 1위에 올랐다. 동생 민선이 2위로 그 뒤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사실 국내엔 적수가 없다. 올해 제61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언니가 1위, 동생이 2위를 차지했고 여자복식에서는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매는 어떤 대회를 나가든 늘 결승전에서 맞붙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진상 여자단식 준결승 만나게 되는 자매는 “지는 것은 싫지만 이겨도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둘의 꿈은 무럭무럭 성장해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는 것이다. 성한국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둘 모두 대성할 자질이 보인다. 체격도 좋고 순발력이 뛰어나다. 서로 경쟁하고 때로 도우면서 잘 성장할 것이다. 무난하게 청소년, 성인 국가대표로 성장해 한국 배드민턴의 재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쌍둥이 자매를 높이 평가했다.

새로운 배드민턴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밀양시 배드민턴 전용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14일까지 전 연령별 128강~8강 경기가 열리며 15일 전 종목 준결승에 이어 16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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