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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벌써 뜨거운 여자골프 신인 3인방..조아연, 박현경, 임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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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효성 챔피언십서 신인왕 3파전 예고

조아연, 박현경 공동 6위..임희정 공동 10위

이데일리

2019시즌 KLPGA 투어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왼쪽부터).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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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장타 앞세운 조아연, 구력 10년 박현경, 야무진 임희정까지.’

이정은(22)과 배선우(24)를 떠나보내야 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

9일 베트남 호치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은 2019시즌을 알리는 첫 대회인 동시에 루키들의 데뷔무대였다. 당연히 신인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시드전 1위로 통과한 조아연(18·볼빅)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희정(18) 그리고 일찍 프로로 전향해 드림(2부) 투어에서 실력을 다진 박현경(18·하나금융그룹) 등은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아온 유망주다.

기대만큼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조아연과 박현경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고, 임희정은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로 데뷔전을 마쳤다.

첫 대회에서 보여준 신인 3인방의 활약은 벌써 2019시즌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4년 데뷔한 ‘1995년생 트리오’ 백규정·고진영·김민선 이후 가장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당시 백규정은 고진영과 김민선의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조아연은 일찍부터 기대를 받아온 유망주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2013년부터 시작한 ‘한국 골프 유망주 프로젝트’에 중학교 1학년이던 조아연을 포함해 집중지원했다. 장기는 167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260야드에 이를 정도로 힘이 실려 있다. 프로 데뷔에 앞서 선 5년 동안 국가상비군(2013·2016·2017년)과 국가대표(2015·2018년)으로 활동하면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왔다. 2015년부터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에 약 20차례 출전해 17차례 컷을 통과할 정도로 실력을 뽐냈다. 기복이 없는 경기력은 프로 무대에서 가장 큰 무기다. 지난해엔 프로 데뷔를 앞두고 출전했던 세계여자아마추어 팀 챔피언십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데뷔전에선 드라이브샷이나 아이언샷보다 퍼트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린적중률은 80%에 육박했으나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가 30개를 넘겼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의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는 29타 초반이다.

박현경은 골프 DNA를 물려받은 프로 골퍼 2세다. 부친 박세수(49) 씨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으로 코리안투어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전북 익산에서 실내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에 8세 때 골프를 시작해 벌써 구력이 10년이나 된다. 박현경의 실력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꽤 알려졌다. 2016년엔 최혜진(19)과 함께 세계여자아마추어 팀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엔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9언더파 259타를 치며 국내 아마추어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웠다. 몰아치기는 한 번 터지면 위력이 더 크게 다가온다. 올해 프로로 전향한 그는 6월 드림 투어 6차전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KLPGA 정규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5월에는 US여자오픈 한국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메이저 대회 출전 티켓도 따냈다. 데뷔전에선 평균 퍼트 수 28.333(2위)로 정교한 퍼트가 돋보였으나 63%에 그린 그린적중률 63%이 아쉬웠다.

임희정은 야무진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161cm로 크지 않은 체구지만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40야드 이상을 보낸다. 지난 8월 열린 한화클래식에 출전한 그는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치며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가장 까다롭게 세팅된 2번과 14번 그리고 16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선 라운드 당 퍼트 수 31개로 난조를 보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으나 약점을 보완하면 언제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신인왕은 평생 단 한 번 밖에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만큼 신인들의 각오 또한 대단하다. 데뷔전을 마친 조아연은 “당연히 신인왕이 목표다”면서 “더불어 2승이 목표인데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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