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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DH GG 이대호 “내년엔 1루수로 박병호와 경쟁하고 싶다”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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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올해도 ‘황금 장갑’을 손에 들었지만 이대호(36·롯데)는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총 유효 349표 중 198표(56.7%)를 얻어 강력한 경쟁자 최주환(129표·두산)을 제치고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대호는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박정태, 손아섭(이상 5회)을 제치고 롯데 소속 선수 최다 수상자가 됐다. 또한 1루수(4회), 3루수, 지명타자(이상 1회) 등 세 포지션 수상 기록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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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이대호는 “(최)주환이가 충분히 받을 수 있는데 내 수치가 조금 더 높아서 (기자단 여러분께서)저를 더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나이도 적지 않으니 더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 같기도 하다.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을 받아 기쁘다. 감사히 받겠다. 다만 지명타자다. 선수라면 공격뿐 아니라 수비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골든글러브라는 게 수비도 잘 해 받는 요소도 큰데 난 골든배트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 내년에는 지명타자보다 1루수로 더 많이 뛰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 몸 관리를 잘 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이대호가 1루수를 맡게 되면, 골든글러브 경쟁은 더 치열해질 터다. 당장 수상자 박병호가 버티고 있다.

이대호는 “높은 위치의 선수와 경쟁해야 성적도 향상된다. 상을 받든, 안 받든 (후보에 오른다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와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 아닌가. 내 나이에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의미지 않겠는가”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롯데 소속 수상자는 이대호와 외야수 부문 전준우, 2명이었다.

이대호는 “한국 복귀 후 2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는데 운이 좋았다. 그렇지만 개인상보다 팀 우승이 내겐 더 소중하다”라며 “내년에는 다 같이 잘 해 롯데 선수들이 더 많이 수상해 서로 축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워낙 외야수 부문 경쟁이 치열했는데 (손)아섭이가 수상하지 못한 게 아쉽다. 롯데 소속 선수 최다 수상 기록도 아섭이가 깨지 않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올해 68승 2무 74패로 7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감독 교체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대호도 기대감이 크다.

이대호는 “나 또한 내년 롯데가 기대된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감독님(양상문)께서 오셨다. 나도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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