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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해외 복귀파’ 박병호·김현수·황재균, 황금장갑 가능성 누가 높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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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존심은 지켰다. 메이저리그 등 미국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유턴한 3총사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김현수(30·LG트윈스)·황재균(31·kt위즈)이 모두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2018 KBO 골든글러브 후보 9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공정하고 폭넓은 후보 선발을 위해 해당 포지션의 수비이닝(지명타자는 지명타자 타석 수)으로 선정 기준을 변경한 지난해 85명 보다 12명이 늘어 역대 최다 후보 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도 각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셋은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은 물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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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병호-김현수-황재균의 타격 장면. 사진=MK스포츠 DB


1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는 2015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올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113경기에서 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타이틀홀더인 두산 베어스 김재환(30)에 1개 차이로 아쉽게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전경기(144경기)에서 30경기를 덜 뛰고도 홈런을 43개나 생산했기에, 1루수 부문 다른 후보들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역시 2015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해, 필라델피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 김현수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LG유니폼을 입은 첫 해인 올 시즌 김현수는 117경기에서 타율 0.362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간판타자 부재에 시달린 LG 타선의 중심역할을 해냈고, 실질적인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며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외야수 후보로 오른 김현수가 3개의 황금장갑 중 1개를 가져가는 것은 유력해 보인다.

2016시즌 후 FA자격을 얻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가 1년 만에 돌아온 황재균도 나쁘진 않았다. 142경기에서 타율 0.296에 25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실책이 17개인 부분이 걸린다. 올해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의 경쟁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실책 17개는 야수 중 전체 4위이고 3루수로는 1위 기록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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