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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업★]'품위녀'→'나인룸'…스스로 증명한 배우 '김희선'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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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김희선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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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희선은 스스로 다시 한 번 ‘배우 김희선’의 가치를 확인시켰다.

통쾌한 사이다 전개가 이어졌다. 장화사(김해숙 분)는 결국 재심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며 무죄를 입증했고, 그동안 신분을 숨기고 ‘기산’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던 추영배(이경영 분)은 추악한 민낯이 세상에 밝혀지며 법의 심판을 받았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을지해이(김희선 분)이 존재했다. 지난 25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tvN ‘나인룸’에 대한 이야기다. 성공만을 위해 달리던 변호사 을지해이는 그렇게 누명을 쓴 이들을 위한 참된 변호사로 다시 거듭났고, 김희선 또한 배우로서의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JTBC ‘품위있는 그녀’의 성공이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다.

‘품위있는 그녀’가 방송될 당시 김희선의 주변에는 농담처럼 제8의 전성기라는 이야기가 따라다녔다. 2015년 5월 종영한 MBC ‘앵그리맘’ 이후 2년 만에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화려하게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희선. 사실 그녀는 그동안 미모에 가려진 연기력을 제대로 발산할 기회가 적었다. 그간 맡아왔던 인물들의 캐릭터가 평이한 탓도 있었고, 너무나 출중한 외모 탓도 강했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그녀는 ‘재발견’됐다. 이러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 것에 대해 김희선은 과거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내 일을 나는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재발견이라고 하니깐 나한테 애정이 없나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 작품마다 김희선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굴해나갔다. 특히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것은 역시나 ‘품위있는 그녀’였다. 종영 당시 전국 기준 12.1%(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은 ‘우아진’ 역을 맡아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갱신했다. 인물에 완전히 몰입됐고, 과연 김희선이 아닌 우아진이 존재할까라는 의심이 들게 할 정도였다. 그렇기에 2017년 한 차례 ‘품위있는 그녀’ 신드롬을 몰고 왔던 김희선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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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나인룸' 제공


또 어떤 인생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였다. 김희선은 이러한 기대를 의식하듯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바로 ‘나인룸’이었다. 그렇게 김희선은 드라마 초반 사형수 장화사와 변호사 을지해이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더니 극이 진행될수록 변화하는 을지해이의 감정을 적재적소에서 캐치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오랜 공력의 김해숙과 함께 붙어 감정 연기를 쏟아낼 때도 밀림이 없었다. 김희선 또한 오랜 공력을 가진 배우라는 것을 입증했다. 과연 농담처럼 다시 한 번 쏟아내는 ‘김희선의 재발견’이다.

그렇게 김희선의 열연과 함께 종영을 맞은 ‘나인룸’. 그녀는 ‘나인룸’의 종영을 맞으며 보도자료를 통해 “언제나 성장하고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을지해이로 살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해왔다. 그랬다. 김희선은 언제나 성장했다. 어쩌면 매번 재발견되는 김희선은 그녀가 매번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매 드라마마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해보이고 있는 배우 김희선.

‘품위있는 그녀’와 ‘나인룸’을 거쳐 또 다시 한 번 그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무엇이 될까. 벌써부터 김희선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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