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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영] '미스 마' 역시 김윤진은 김윤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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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김윤진의 열연 속에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4일 SBS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고 누명도 벗은 뒤 새로운 가족을 만들며 해피엔딩으로 끝난 미스 마(김윤진 분)의 이야기가 담겼다.

'미스 마'는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하는 작품이다.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으로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로, 인간 본성을 돌아보게 만드는 휴머니즘 가득한 추리극.

김윤진 '미스 마'에서 모든 걸 다 가진 여인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며 복수를 준비하게 되는 굴곡진 개인사를 품은 미스 마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김윤진은 이번 작품으로 무려 19년만에 한국 드라마 출연을 결정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에서 스케줄이 있었지만 그것을 모두 취소할 정도로 '미스 마' 대본에 빠져들어 출연하게 됐다던 김윤진.

'미스 마'는 장르물의 특성상 모든 시청층에게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시청률로만 봤을 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김윤진은 '역시 김윤진'이었다. 김윤진은 딸을 잃기 전과 후, 완전히 변해버린 미스 마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면서 극의 중심에 서서 드라마를 이끌었다.

김윤진은 딸을 잃기 전 피도 눈물도 없는 이기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미스 마를 표현하면서 서늘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자신의 눈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남편에게도 가차없었던 냉정한 여자. 하지만 미스 마는 딸이 살해되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특히 미스 마는 딸을 죽인 범인이라는 누명까지 쓰면서 치료감호소로 가게 됐고, 김윤진은 이전의 냉철한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이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규하며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아내는 연기를 펼쳤다.

이어 김윤진은 딸을 살해한 진범을 잡기 위해 복수의 칼을 갈고,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김윤진은 추리 소설 작가 마지원으로 신분을 위장해 마지원과 미스 마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미스 마' 안에서 다채로운 얼굴을 끊임없이 보여줬다.

김윤진은 '미스 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화라면 '내가 만원을 주고 보고 싶은 영화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드라마의 경우에는 '1주일에 2시간을 할애 하면서까지 이걸 볼까?'는 생각을 먼저 한다. 그런데 '미스 마'는 시간을 내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을 시청률이지만, '미스 마'를 본 시청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인생드라마로 남았고, '역시 김윤진은 김윤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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