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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POP초점]"큰아버지도 피해"..마이크로닷, 법적 의무 없어도 책임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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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마이크로닷/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까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이 지칠 줄 모르고 부피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23일 MBN '뉴스8'에서는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 신형웅 씨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신 씨는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보증을 섰다가 2억 원의 빚을 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돈을 줬다는 사람들도 많이 전화가 왔다"며 "서로 친하다고 차용증도 없이 1백만 원을 줬던 1천만 원을 줬든 이런 상황이 와전됐다"고 덧붙였다. 20억 원의 채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설은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사기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에 대중들이 더욱 공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에서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저지른 뒤 야반도주했다는 글이 확산됐다. 마이크로닷은 처음에는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안이 커지고 피해자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자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해당 이슈는 가라앉지 않았다. 그가 출연하던 프로그램들은 비상이 걸렸고 마이크로닷의 분량을 편집하기 시작했고 프로그램 향후 일정 역시 논의하며 방향 설정을 다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까지 개입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 수배 발령을 요청하기로 한 상황.

이에 마이크로닷의 어머니가 지난 23일 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로 잠적이나 도피한 게 아니었다"며 "조사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말은 없었다.

해당 사건에서 마이크로닷은 형사 책임 소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 출연한 이재만 변호사는 "부모의 빚을 자식들이 대신 갚아야할 법적 의무는 없다"며 "사기 혐의에 자식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이상은 민사, 형사적 책임을 자식들이 책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마이크로닷은 공인으로서 책임의 소지가 명확하다.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더라도 도의상 책임론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게 사실. 가족의 일은 가족의 일일 뿐이라 할지언정 마이크로닷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날카로운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한국으로 돌아와 정직하게 수사에 임할까. 마이크로닷은 또 어떤 행보를 보일까. 마이크로닷 가족의 향후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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