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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01억원이냐, 0원이냐 ..우즈-미켈슨 '네바다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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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선수가 상금 독식.. 24일 매치플레이 대결


파이낸셜뉴스

오는 24일(한국시간)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을 앞둔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필 미켈슨이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주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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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켈슨(48·이상 미국)

이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우즈와 미켈슨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상금 900만달러(약 101억원)를 놓고 일대일 매치플레이를 갖는다. '캐피탈 원스 더 매치'라는 이름의 대회 상금은 승리한 선수가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이다.

우즈와 미켈슨의 역대 기록은 화려하다. 우즈는 PGA투어 통산 80승, 미켈슨은 43승을 기록 중이다. 그중 메이저 대회 우승은 우즈 14차례, 미켈슨 5차례다. 두 사람의 통산 싱글매치 결과는 우즈(50승2무17패)가 미켈슨(33승4무25패)에 앞서 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기록만큼은 미켈슨(12승1무8패)이 우즈(3승1무4패)보다 우세하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켈슨은 "900만달러를 손쉽게 벌게 됐다"며 상대를 자극했다.

그렇다고 상대에 대한 예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미켈슨은 "사실 우즈는 내 기록을 계속 깨왔다"며 "주니어, 대학, 아마추어 시절 내가 세운 기록을 늘 앞서간 선수"라고 우즈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인 섀도 크리크 골프장의 코스 레코드를 자신이 61타로 수립했더니 몇 년 뒤에 우즈가 60타를 쳤다고도 소개했다.

미켈슨은 우즈를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그동안 수많은 대회에서 패했던 것을 돌려줄 기회"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미켈슨은 우즈의 최고 전성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켈슨은 "우즈가 2000년 US오픈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골프 사상 최고였다"며 "그런 모습은 누구도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켈슨과 달리 우즈는 다소 차분하면서도 담담한 심경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라이더컵을 마치고 나서 3~4주간 골프채를 손에서 놨었다"고 했다. 우즈는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직후 곧바로 열린 라이더컵에 출전했으나 4전 전패를 당해 체면이 손상됐다. 우즈는 "최근 다시 훈련을 재개했다"며 "예전 감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말로 이번 세기의 '빅매치' 승리를 장담했다. 우즈는 "미켈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훤히 읽힌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와 캐디는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따라서 시청자는 경기 상황 뿐만 아니라 선수와 캐디의 대화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24일 오전 5시부터 JTBC와 JTBC골프가 세기의 빅매치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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