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HI★현장] “ ‘리턴’ 넘을 것”...‘황후의 품격’, 이유 있는 자신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황후의 품격’이 강한 자신감과 함께 출발을 알렸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황후의 품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 윤다훈, 이희진, 윤소이, 스테파니리가 참석했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이날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는 ‘황후의 품격’의 기획 의도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을 써주시는 김순옥 작가님 작품을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고자 했던 게 개인적인 의도였다”며 “김순옥 작가님이 말씀하신 제작 의도는 권력을 지닌 사람들 가운데 위선자들을 가진 것 없는 오써니가 개혁하는 스토리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라는 지난 해 종영한 KBS2 ‘고백부부’ 이후 1년 만에 안방복귀를 알렸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서 황제 이혁을 고등학교 때부터 동경해 온 ‘황제 덕후’이자 무명 뮤지컬배우에서 하루아침에 황후가 된 국민 신데렐라 오써니 역을 맡았다.

장나라는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시놉 양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 양을 앉은 자리에서 쭉 읽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번 작품이 그런 작품 같았다”며 “6회까지는 제가 개그 담당인데, 뒷이야기부터 깊은 감정 연기와 휘몰아치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넙죽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최진혁과 신성록에 대해서는 “얼굴만 마주쳐도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며 “(최)진혁 씨와는 전에도 같이 작품을 해서 아직까지 같이 촬영한 분량이 맞지 않아도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굉장히 성실하고 우직한 기둥같은 느낌이 있는 친구라 연기하면서 의지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 신성록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뵀는데 처음엔 되게 나쁜 사람인 줄 알았다. ‘별그대’ 때부터 계속 나쁜 사람이더라. 그것도 굉장히 나쁜 사람이라 ‘저 분 실제로도 조금 그렇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착한 동생이었다”며 “또 되게 영리한 배우다. (최진혁과 신성록) 두 분 연기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반대의 연기 스타일인데 저에게 공부가 될 만한 스타일이라 제가 누나지만 연기할 때 잘 맞고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혁은 이엘리야와 신성록을 향한 복수를 꿈꾸는 황실 경호원 나왕식/천우빈 역을 맡았다.

최진혁은 “대본 너무 재미있어서 작품을 선택했다”며 “전작과 대비되는 캐릭터의 슬픔, 분노, 복수 등을 배우로서 딥하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 나라 누나와 한 번 작품을 했었고, 개인적으로도 친해서 캐스팅 전부터 연락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황후의 품격’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대한제국의 황제이자 절대 권력자로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마성의 남자 이혁 역을 맡았다.

신성록은 “이번 작품이 대단한 기회이고 잘 해내고 싶다. 이렇게 잘 쓰여진 글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저희는 자신감이 있고, 올 초에 ‘리턴’이 잘 됐던 만큼 그것을 뛰어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작품의 이야기가 굉장히 끌렸고, 이혁이라는 캐릭터를 강력하게 하고 싶다는 느낌이 왔다”며 “또 주동민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도 개인적으로 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한다면 잘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너무 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인한 ‘막장 드라마’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막장이나 선정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저희의 목표는 답습되어왔던 그림이 아닌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녹록치 않겠지만 저희 작품에서 매 회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지루하지 않은 작품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엘리야는 매력적인 외모와 능력으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궁에 입성한, 유능한 황제의 비서팀장이자 황제 이혁의 숨겨둔 여자 민유라 역을 맡았다.

이엘리야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물론 대본의 재미야 제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유라라는 인물을 봤을 때 그 처절함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며 “제가 지금 29살인데 20대 때 제가 겪었던 아픔 등을 유라를 통해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오써니(장나라)의 아빠로 출연하는 윤다훈은 “우선 작품 제의를 받고 ‘누구 아빠야?’라고 물어봤었다. 장나라 양의 아빠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행복했다. 너무 영광”이라며 “처음 제가 연기를 한 게 벌써 30년이 됐다. 지금 벌써 50대 중반이 됐는데 워낙 제가 동안이기도 하고 철이 안들어 보여서 과연 장나라 양의 아빠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안 할 수 없었다. 그 때 주변의 많은 선배님들이나 가까운 지인들이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더라. 성숙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빠의 역할로 가는 것이 윤다훈이라는 배우가 넘어서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대한제국의 공주 역으로 출연하는 이희진은 출연 계기에 대해 “캐릭터 면면이 살아있더라. 살아있고 얽히는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나는 꼭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믿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뭐니뭐니해도 소진 캐릭터가 앞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캐릭터다. 제 나이 40에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될 캐릭터라서 냉큼 잡았다. 웃길 수 있고 울릴 수 있는 이런 캐릭터가 아마 마지막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한 ‘황후의 품격’ 배우들은 이날 기대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도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신성록은 “‘리턴’은 17% 나왔으니까 저희는 20% 플러스 정도 예상한다. ‘리턴’보다 훨씬 더 높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고, 이희진은 “분명한 건 올해, 그리고 내년의 화제작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신다면 20%를 훌쩍 넘어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률 25% 돌파 공약으로 ‘시청자와의 부여궁여지 투어’를 내건 ‘황후의 품격’ 출연진이 기분 좋은 출발과 함께 공약까지 이행할 수 있게 될지, 기대감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