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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종영 ‘제3의 매력’, 아쉬운 엔딩..서강준X이솜 연기력만 남았다[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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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서정 기자] ‘제3의 매력’이 공감하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와 아쉬운 엔딩으로 마무리 됐지만 배우 서강준과 이솜이 절절한 로맨스 연기로 연기력을 증명했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이 지난 1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를 그린 드라마로, 서강준과 이솜이 첫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았다.

방송 초반 준영(서강준 분)과 영재(이솜 분)가 20살 풋풋한 첫사랑을 하고 영재가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며 헤어지고 7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내용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준영이 자신에게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한 영재를 ‘나쁜 년’이라고 하는가 하면 첫사랑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영재를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모습이 마치 내 얘기인 듯 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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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드라마는 중반부터 시청자들이 방송 초반처럼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가 펼쳐지면서 ‘고구마 드라마’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준영이 영재에게 두 번째 이별통보를 받고 모든 걸 버리고 여행을 떠났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답답함은 있었지만 공감하고 준영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런데 32살 때 준영과 영재가 우연히 세 번째 만남을 갖게 됐을 때부터 이 드라마는 ‘고구마’를 뛰어넘어 ‘발암 드라마’가 됐다. 준영이 세은(김윤혜 분)과 4년 연애하고 프러포즈까지 한 상태에서 우연히 만난 영재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영재 또한 준영에게 의지하는 전개뿐 아니라 이후의 내용도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함이 이어졌다.

마지막 회에서는 결국 준영이 세은과 헤어지고 과거 영재와 함께 봉사활동을 갔던 곳에서 영재를 우연히 만나는가 하면, 영재는 준영을 흔들어놓을 대로 흔들어놓고는 자신을 찾아온 준영에게 가라고 하질 않나 준영과의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의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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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부터 스토리까지 크게 아쉬웠지만 이 드라마가 유일하게 남긴 건 서강준과 이솜의 연기력이었다. 서강준은 특히 ‘제3의 매력’에서 파마머리에 뿔테안경, 교정기까지 한 제대로 망가진 비주얼로 귀여운 연기를 펼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경찰로 변신해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하는가 하면 영재를 향한 순애보와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귀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신을 내려놓고 연기하는 모습이 신선하기도 했고 영재와 절절한 감정을 그려나갈 때는 섬세한 연기로 다시 한 번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했다.

이솜은 ‘제3의 매력’을 통해 연기자 데뷔 후 처음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았는데, 현실감 넘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주연배우로서 자리 잡았다. 영재와 호철(민우혁 분) 사이에서 고민하는 과정이나 아이를 잃고 절망에 빠져있는 영재 캐릭터를 잘 끌고 나가면서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3의 매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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