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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홀드 2위' 이보근, 투수 기근 속 FA 가치 인정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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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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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이보근은 올해 FA 자격을 갖춘 선수 22명 중 몇 안되는 필승조 자원이다.

KBO는 17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 선수를 공시했다. 이중 투수는 장원준, 이보근, 임창용, 윤성환, 장원삼, 노경은, 이명우, 금민철 등 8명이다. 이들 중 이보근은 2005년 현대 2차 5라운드로 입단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지 14년 만에 첫 FA 기회를 얻었다.

이보근은 올 시즌 64경기에 나와 7승6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홀드 순위는 오현택(롯데, 25홀드)에 이어 2위였다. 2016년 25홀드로 처음 타이틀 홀더가 됐고 지난해는 18홀드로 3위, 그리고 올해 2위에 오르는 등 3년간 꾸준히 홀드 상위권에 올라 있는 투수다.

이보근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포크볼을 바탕으로 묵직한 구위를 갖추고 있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는 4개지만 팀의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가 5월 전력에서 빠진 뒤 김상수, 오주원 등과 함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8회 무사 2루에서 3탈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며 팀의 3-2 승리를 지키며 큰 경기에서 위력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오른 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마운드에 절뚝이며 올라 이닝을 마친 뒤 다시 절뚝거리며 내려가는 '부상 투혼'을 펼쳤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시즌 중 "이보근을 비롯해 모든 불펜 투수들이 조금씩 부상을 안고 있는데도 항상 물어보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감독으로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필승조로 필요한 구위와 정신력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이보근이기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FA 시장에서 필승조 자원을 찾기 어려운데다 투수 카드는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귀하기 때문에 허리가 약한 팀들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보근은 지난해에도 보직을 오가며 55경기에 나와 6승2패 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 홀드 3위에 올랐지만 올해 연봉이 1억50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으로 깎였다. 이보근이 FA 계약으로 연봉 삭감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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