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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막 올린 FA 시장, 최대어 양의지 제외하면 한파 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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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두산 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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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막을 올린다. 22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9년 FA 자격 선수 22명을 17일 공시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최정·이재원, 두산 장원준·양의지, 한화 송광민·이용규·최진행, 넥센 이보근·김민성, KIA 임창용, 삼성 윤성환·장원삼·김상수·손주인·박한이, 롯데 노경은·이명우, LG 박용택, KT 금민철·박경수·박기혁, NC 모창민이 FA 자격을 얻었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2명, 재자격 선수가 8명, 이미 FA 자격은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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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선언 대신 삼성을 떠나 LG에 입단할 것이 유력한 좌완 장원삼. [사진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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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로는 삼성이 5명으로 가장 많다. 한화, KT가 각각 3명, SK, 두산, 넥센, 롯데는 각각 2명이다. KIA와 LG, NC는 각각 1명이다. FA를 신청하는 선수는 22명보다 적을 전망이다. 임창용은 KIA에서 사실상 방출됐고, 장원삼은 삼성에 방출을 요청한 뒤 LG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해 지난해 이용규처럼 FA 선언을 보류하는 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9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20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21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협상할 수 있다. FA 승인 선수가 10명 이하면 구단은 1명의 FA를 영입할 수 있고, 11~20명이면 2명까지 가능하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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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뒤 나란히 FA 자격을 얻은 이재원(왼쪽)과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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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대어는 단연 양의지다. 내년 32살이 되는 양의지는 공·수가 모두 뛰어난 포수다. 투수를 이끄는 능력도 탁월해 탐내는 팀은 많다. 지난해 강민호가 삼성과 계약하면서 세운 역대 최고 포수 계약(4년 80억원)도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포수가 필요한 구단은 많아도 전체적으로 FA에 대해 소극적인 분위기라 100억원 이상의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다른 대어인 최정과 이재원은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염경엽 신임 SK 감독은 "두 선수를 무조건 잡겠다"고 선언했다. 최정과 이재원도 팀 잔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 전체적인 FA 시장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10개 구단 모두 예년에 비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도입엔 실패했지만 FA 금액 제한조항(4년 최대 80억원)을 선수협에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육성에 집중한 두산, 넥센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FA보단 효율적인 선수단 구성이 낫다는 기조이기도 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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