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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짧은 스윙은 무섭지 않아…풀스윙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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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스터 풀스윙 야나기타 유키는 올해 타율 0.352를 기록했다. 그런데 아직 일본 야구인들 중에서는 "저렇게 큰 스윙을 하지 않으면 타율을 더 높일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굳이 일본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곤도 히로시. 요코하마(DeNA 전신) 베이스타즈 감독이자 전 주니치 등에서 투수 코치를 맡았던 원로 야구인 곤도는 "짧은 스윙은 투수에게 무섭지 않다. 풀스윙은 악(惡)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7일 칼럼에서 "야나기타가 미일 올스타 시리즈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그의 특징이라면 역시 방망이가 등을 때릴 만큼의 풀스윙. 그런 호쾌한 스윙으로 타율 0.352 3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스윙을 줄여야 타율이 오른다'는 말을 적지 않게 듣는다"고 썼다.

곤도는 "일본에서는 아직도 콤팩트한 스윙으로 중견수 쪽에 타구를 보내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지도자가 많다. 밀어치라는 지시가 빈번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야나기타의 풀스윙은 '악'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수 출신인 나는 생각이 다르다. 풀스윙은 물론 약점이 있다. 하지만 그 약점을 채우고 남을 만큼 투수에게 위압감을 준다. 실투가 장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심을 갖게 된다. 더 잘 더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반대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스윙으로 맞히는 타격을 하는 타자는 두렵지 않다. 방망이에 맞을 확률은 높을지언정 좋은 타구가 될 확률은 줄어든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다들 박력있는 스윙을 한다"며 야나기타의 방식을 칭찬했다.

한편 곤도는 1961년 데뷔 시즌 69경기에 나와 32완투 12완봉이라는 경악의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429⅓이닝을 던지면서 35승 19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타이틀을 휩쓸었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로 신인왕에 사와무라상까지 받았다. 일찍 투수를 접고 야수로 변신했으나 금방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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