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나고야에서 이치로 '마주친' 리얼무토, "그는 놀라운 레전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 15일 막을 내린 미일 올스타 시리즈.

메이저리그 올스타 포수로 일본을 찾은 J.T.리얼무토는 5,6차전이 열린 나고야돔에서 스즈키 이치로를 찾았다. 그가 발견한 것은 실제 이치로가 아닌, 나고야돔 좌측 담장에 붙은 이치로 얼굴이 실린 특대 광고. 리얼무토는 현지 언론에 "저기 이치로가 있어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리얼무토는 이치로와 2015년부터 3시즌에 걸쳐 팀 동료로 지냈다. 리얼무토는 "어릴 때 텔레비전으로 봤던 레전드다. 다른 선수들에게서 이치로가 야구를 대하는 자세 등을 들은 적은 있지만 실제로 그를 보고는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매일 매일 똑같이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을 이치로의 트레이드마크. 리얼무토는 "솔직히 그렇게 열심히 할 줄은 몰랐다. 경기에 나가는 날도 시간까지 똑같이 훈련한다. 그 정도 레전드가 됐는데도 젊은 선수들과 똑같이 계속 준비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또 하나 그에게 배운 것을 야구를 대하는 자세. 리얼무토는 "좋아하는 야구가 일이 되면, 쳐야 하고 도루해야 한다는 것이 의무가 된다. 스스로 압박하는 게 생긴다. 하지만 이치로는 나에게 야구를 할 때 즐기라고 가르쳐줬다. 어릴 때 승패를 즐겼던 그 감각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일이 돼도 야구는 좋아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치로 덕분에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갖고 올스타 시리즈에도 참가했다는 리얼무토는 '나고야가 이치로의 고향'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여기가 그의 고향인지는 몰랐다. 여기 있는 이치로의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다음에 이치로를 만나면 '당신의 고향에 다녀왔다'고 보고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리얼무토는 20홈런 포수로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더 이름값 있는 스타가 돼서도 그가 이치로의 조언을 계속 마음에 새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