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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합] '알쓸신잡3', 피란민 품은 도시 부산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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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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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가 피란민을 품었던 부산을 이야기했다.

16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3'에서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는 부산으로 떠났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 다섯 사람은 부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영하는 "부산은 파인 다이닝하기 좋은 곳이다. 프렌치, 이탈리안을 정말 잘한다. 특히 해산물을 다루는 곳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희열은 부산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희열은 "부산 사람들 특징은 넓은 오지랖이다. 뭘 먹고 있으면 그렇게 먹지 말고 어떻게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상욱, 김영하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김상욱은 "너무 많이 제 인생에 침투해 들어온다. 근데 그게 좋은 뜻으로 하는 건데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고 했다. 김영하는 "마트에서 물건 살 때 생선 두 개 중에서 뭐가 좋냐고 하면 서울에서는 잘 대답 안 해주는데 부산 사람들은 명확하게 판단해준다. 이게 좋다. 이게 비싸다고"라고 말했다.

이날 유시민과 유희열은 한국전쟁 당시 임시 정부 청사로 쓰였던 장소를 방문했다. 이는 본래 일제강점기 당시 관사로 지어진 건물이었다. 이후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상욱은 '밀덕'답게 북한의 탱크와 병력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은 "전쟁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됐다. 이수만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대전까지 갔다가 대구로, 그리고 부산으로 수도를 이전하며 왔다"면서 "두 달도 안 돼서 낙동강까지 내려가고 인천상륙작전 이후 서울을 수복하고 압롱강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11월 들어서 중공군이 개입하며 흥남에 국군과 미군이 고립됐다. 그때 미군과 피란민 등 1만 4천여 명이 해상을 이용해 탈출을 계획했고 부산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유시민은 이어 "3년을 피란민들을 껴안고 살았던 부산 사람들도 대단하다. 그래서 부산은 서울 사람들과 다르다. 그 자체로 역사와 현대사에 자취를 남긴 도시라고 본다. 오늘의 부산은 결국 한국 전쟁이 만든 도시라고 볼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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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수도 이전 후 부산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진애는 "부산 인구가 약 350만 명이다. 원래는 큰 도시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조선 시대 때도 산과 바다뿐이었다. 여기는 기껏 들어온 게 동래읍성 하나 만들고 임진왜란 끝나고 일본과 무역 거점을 만들자고 해서 '초량왜관'을 만들었다. 기껏해야 2천 명의 작은 도시였다. 그런데 일제에서 해방된 직후 갑자기 몰려들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갈 수 있는 데는 다 갔다. 하천부지에도 가고 해변 위에도 천막을 짓고 그랬는데 산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애는 이날 아미동을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묘지 비석을 빼다 축대를 쌓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미동 곳곳의 집들은 묘지 위에 지은 집이었다. 이 때문에 아미동에서는 명절이면 수저 한 벌을 더 놓고 무덤 주인을 위로한다고도.

이날 김영하는 영도를 방문했다. 김영하는 "강다니엘이 영도 출신"이라고 말하며 영도 곳곳에서 강다니엘의 흔적을 찾았다. 김영하는 영도 주민들에게 "강다니엘을 아느냐"고 물었고, 한 주민은 강다니엘이 살던 동네도 알고 있었다. 김영하는 잡학 박사들에게 "동네 주민들이 다들 뭐 어디 학교 다녔잖아 하면서 모르는 분들이 없더라"며 "배우 김영애 선생님도 생각했다. 영도 출신이시다. 그분이 '변호인'에서 연기를 잘하셨는데, 알고 보니 부산 출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다섯 잡학 박사는 영도대교, 장기려 박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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