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한일 합작 밴드 비온, 상실감 극복 도와줄 '힐링곡' 선사

[텐아시아=우빈 기자]

한일 합작 밴드 비온의 김태휘(왼쪽부터), 조한결, 야마도 시미즈가 1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홀링 롤링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트라이앵글(TRIANGL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 이승현 기자 lsh87@

밴드 비온(BEON)이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자신을 알아가면서 한 걸음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들의 연주와 가사를 통해 상실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비온표 힐링곡’을 선사했다.

비온의 첫 번째 정규앨범 ‘트라이앵글(TRIANGL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개최됐다.

비온은 MBC ‘듀엣가요제’ 현진영 편 우승을 차지한 싱어송라이터 조한결과 실력파 베이시스트 김태휘, 일본인 드러머 야마토 시미즈 등 세 명으로 이뤄진 밴드. 2015년 ‘너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여러 공연을 통해 음악시장에서 가능성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앨범 ‘트라이앵글’에는 타이틀곡 ‘다짐을 해’를 비롯해 ‘육지의 구름’ ‘웬 아이 세이(When I Say)’ ‘펀(FUN)’ ‘두 마이 띵(Do My Thing)’ ‘크러쉬(Crush)’ ‘고너 댄스(Gonna Dance)’ ‘기브 미 섬(Give Me Some)’ ‘아득한 빛’ ‘나의 풍경’ 등 10곡이 수록됐다.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부터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했다.

밴드 비온이 16일 오후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TRIANGL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 이승현 기자 lsh87@

타이틀곡 ‘다짐을 해’는 조한결의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목소리와 흥겨운 브라스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필사적으로 도전하면서 자신과 싸우고, 실망하면서도 미래를 기대하며 다짐하는 모습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노래를 만든 조한결은 “이 노래는 내가 좀 지쳐 있는 날 만들었다. 문득 거울을 봤는데 더 지쳐 보이는 날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서 또는 끝낸 후에 지치지 않나”라며 “상실감에 빠져도 허탈해하지 말고 매일 나 자신을 다 잡으며 밝은 내일을 위해 나아가자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김태휘는 “‘다짐을 해’는 상실감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달래주는 곡”이라며 “마침 어제(15일) 수능 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이 들으면서 혹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보탰다.

밴드 비온 멤버 조한결이 1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홀링 롤링홀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앨범 ‘트라이앵글(TRIANGL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수록된 10곡 중 8곡을 만든 조한결은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어서 만드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만든다. 곡을 쓸 때는 고민 없이 쓰는데 가사를 밤낮으로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짐을 해’ 쓸 때가 힘들었다. 내가 힘들 때 만든 곡이라 가사도 힘든 내용이다. 근데 멤버들의 색이 합쳐지면서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비온은 이번 앨범을 위해 1년이 넘게 매달렸다. 멤버들은 매일 작업실에 모여 곡을 작업하고 회의하면서 수록곡을 편곡했다고 밝혔다. 조한결은 “곡을 만드는 중에도 공연할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나가서 무대에 서려고 했다”고 했다.

야마토 시미즈는 “3년 전 부터 만들어 놓은 곡들도 있다. 그래서 들어주시기만 해도 감사할 것 같다”며 애정을 부탁했다. 김태휘는 “정규앨범을 내면서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며 “2집, 3집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 공연도 많이 나가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한결은 “많은 공을 들인 앨범이다. 그만큼 성공적인 음반이 됐으면 좋겠다. 차트 진입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며 “‘트라이앵글’이 비온의 공연과 음 활동에 있어서 큰 버팀목이 돼 주고 우리가 가는 길에 빛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비온의 ‘트라이앵글’ 전곡 음원은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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