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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캡틴 김영권, 호주 원정 주장 낙점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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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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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호 3기 호주 원정에 주장 완장을 찰 선수로 수비수 김영권(28, 광저우헝다)이 낙점됐다.

연합뉴스는 15일 대표팀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김영권이 호주 원정 경기에서 주장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김영권이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최근 국내 평가전 당시 손흥민이 교체되면서 김영권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바 있다.

3기 대표팀이는 손흥민이 소속팀과 합의로 빠졌고, 전직 주장 기성용도 벤투 감독과 협의를 통해 합류하지 않았다. 두 리더의 부재 속에 벤투호의 정신적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선수는 김영권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 베테랑 선수는 이용(32, 전북현대), 박주호(31, 울산현대), 이청용(30, 보훔), 구자철(29, 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27, 알두하일) 등이다.

주장은 나이로만 정해지는 게 아니다. 우선 확실한 선발 출전 선수, 가급적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 경기장 위의 감독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연령은 이용이 최선참이다. 확고한 주전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앙 영역에서 경기 전체를 통솔할 수 있는 전술적 역할이 아니다. 측면을 오르내리며 개인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박주호는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확고한 주전은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지만 팀 내에서 90분을 보장 받은 선수가 아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은 구자철과 3기 멤버의 중심으로 꼽히는 이청용은 이번이 첫 벤투호 소집이다. 주장으로 팀을 이끌 상황이 아니다. 개인의 경쟁이 더 급하다.

남은 선수는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2017년 8월 부임한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1기 주장이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 논란으로 완장을 내려놨지만 지금 김영권은 시련을 딛고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

김영권은 중앙 지역에서 빌드업의 중심 역할도 해야 한다. 경기장 전체를 바라보며 지휘할 수 있다. 확고한 주전이자, 동료들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 김영권이 손흥민과 기성용이 빠진 벤투호의 주장으로 낙점된 것은 필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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