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SK 염경엽 신임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떠나는 트레이 힐만 감독과 뜨거운 포옹으로 작별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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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몸담았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라이벌 구도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현재 껄끄러운 감정은 모두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나도 히어로즈와 함께 성장했고,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히어로즈에서 4년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만 히어로즈 팬들이 내게 갖고 있는 섭섭함도 잘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그 섭섭함은 모두 내가 감수해야 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염 감독은 FA 자격을 획득하는 최정과 이재원에 대한 재계약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염 감독은 “내가 단장을 맡으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 최정, 이재원과의 재계약 부분이었다.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감독이 아닌 단장으로서 봤을 때 SK의 부족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장 위치에 있으면서 큰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점이 감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족한 부분이라기 보다는 힐만 감독이 하고 싶었던 야구를 계속 이어가는게 맞는 것 같다. 수비력 보강, 불펜진 강화다. 특히 디테일한 야구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번으로 85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히어로즈 감독 시절과 같은 번호다. 원래 75번을 좋아하는데, LG 코치 시절 85번을 달고 안 좋게 나왔다. 그래서 넥센에서 85번을 달았고, SK에서도 달게 됐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선수들을 언제 기용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마무리 캠프 때 생각할 것이다. 선수들 각자 팀 내에서 어떤 임무를 맡아야할지 알고 가는게 중요하다. 캠프 시작 전에 선수들과 면담해 팀이 어떠한 것을 바라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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